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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1Q 순이익 1조3880억…충당금 2.5배↑

IFRS17 미적용 시 순익, 전년비 0.2% 상승
비이자이익 선방하며 안정적 실적 달성

서울 중구에 신한금융 본점이 있다. [사진 이용우 기자]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이 선방하면서 올 1분기 1조38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충당금은 약 2.5배 늘렸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525원으로 결정됐다.

신한금융은 27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1조3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전인 지난해 1분기(1조4004억원) 대비 0.9%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보험업계의 IFRS17 도입에 따라 비교 편의를 위해 지난해 경영실적을 소급해 재작성했다. 미적용 시 올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1조3848억원) 대비 0.2% 증가한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10% 감소했는데 대출차주에 대한 금리지원 등 상생금융 확대에 따라 이자마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1분기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9%로 전분기 대비 8bp(bp=0.01%) 하락했다.

반면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32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와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세가 반등하고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증가로 개선됐다.

글로벌 부문의 순익 증가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그룹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9% 증가한 1583억원으로 그룹 손익의 11.4% 차지했다.

1분기 충당금은 1850억원으로 전년 동기(745억원) 대비 2.5배 더 쌓았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리스크를 감안해 더 많은 충당금을 쌓으라고 권고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룹사별로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9315억원이며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1667억원으로 5.2%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순이익은 1194억원으로 전년비 14.3% 증가했다.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비 3.5% 줄었다. 신한캐피탈은 15.2% 감소한 9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환우선주의 보통주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수 증가(1748만2000주)에 대응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1분기 배당금은 525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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