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보건복지부(복지부) 주관으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지 기업과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와 주요계약조건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덱스콤과 구글 클라우드, 시그니처 헬스케어가 카카오헬스케어와 국내외 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덱스콤은 당뇨병 환자가 주로 쓰는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RT-CGM) 분야의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46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덱스콤의 CGM 기술 역량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혈당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구글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의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을 활용해 카카오헬스케어와 협력한다. 연합학습은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이를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구글 클라우드와 의료 데이터의 정제와 분석을 위해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기관과 연구개발(R&D)에서도 협력한다.

시그니처 헬스케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20여 개의 정신과 전문병원을 보유한 조직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정신건강 환자 대상 원격환자모니터링(RPM)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최근 이 사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확대를 결정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대표 기업과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2023년 하반기에는 관련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글로벌 사업의 성과도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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