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 임창정이 피해자? “공범이냐 아니냐를 논해야”
김광석 교수 “주가조작 알고도 돈 줬다면 공범에 해당”
연예인, 의사 등 다수 연루돼
[이코노미스트 김다운 기자]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가수 임창정을 비롯한 연예인들도 다수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한 임창정에 대해서는 ‘공범이냐 아니냐’를 논해야 하지 피해자라고 볼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지난 28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투자세력이 있고 투자에 가담한, 돈을 지급한 투자자들이 있는데 임창정은 투자자에 해당된다”며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은 이들이 주가조작단임을 알고 돈을 조달했느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주가조작범인 걸 알면서도 돈을 계속 투자했다면 공범에 해당되며, 전혀 모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 돈을 투입만 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라고까지는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원래 주식투자자들은 피해를 감안하고 하는 것이다”라며 “공범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논하는 것이지 피해자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임창정은 지난 4월 2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에는 20억원이었는데, 현재 1억8900만원 남았다”면서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원이 찍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억원을 투자했는데 (주가조작 세력이) 신용 매수까지 해 모두 8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며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했지만 범죄에 가담한 사실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을 몰라 (그쪽에서) 다 해줬다”면서 “나도 피해자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임창정 외에도 다수의 연예인, 의사, 중소기업 대표까지 1500명 정도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박혜경도 돈을 맡겨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가 없던 중 지인이 회사를 소개해 줘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조건이 계약금 1억원을 회사에 맡기는 것이었다”며 “열심히 일해 돈 벌면 회사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해 돈을 벌 때마다 조금씩 돈을 보낸 게 모두 4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확인해보면 돈이 불어나 있길래 좋아만 했지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전혀 몰랐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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