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하한가 8종목 또 하락…개미 ‘하따’ 주의보
SG사태 8종목 中 7종목 하락 마감
3158억원 순매수…삼천리 가장 많이 사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주가 조작 연루’설
“CFD 투자자 손실 발생 주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상장사 8개 종목 주가가 소시에테제네럴(SG)증권발 매도세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일명 ‘하한가 따라가기’로 반등시 수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만 8개 종목 중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가지 종목(삼천리(004690)·다우데이타(032190)·하림지주(003380)·대성홀딩스(016710)·세방(004360)·선광(003100)·서울가스(017390)·다올투자증권(030210))중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7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천리는 전 거래일 대비 7.65%(11만700원) 하락한 14만1300원에 장 마감했다. 다우데이타는 전 거래일 대비 5.24%(910원) 빠진 1만6460원에 장 마감했다. 이외에도 하림지주(-3.09%), 대성홀딩스(-11.45%), 세방(-0.22%), 선광(-12.37%), 서울가스(-12.12%) 등 하락했다. 다올투자증권 홀로 5.25% 상승 마감했다.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이 또 하락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몰리고 있다. 이미 많이 빠진 만큼 기술적 반등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4월 24일~5월 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7개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총 순매수액은 3158억원을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천리다. 삼천리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개인 순매수 8위(785억원)에 올랐다. 이어 다우데이타(13위·635억원), 하림지주(15위·466억원), 서울가스(20위·358억원), 대성홀딩스(21위·328억원), 선광(22위·294억원), 세방(23위·291억원) 등 순매수 23위 안에 7 종목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다만 8개 종목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영업이익이 개선되지 않은 데다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많이 하락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단순한 ‘하한가 따라가기’ 전략을 쓰기엔 변동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SG 증권 창구를 통해 CFD(차액결제거래) 매물이 쏟아졌다. 이미 증권가에서 삼천리 비중 축소 의견을 냈는가 하면 다우데이타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 조작 연루설’까지 휘말린 상태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천리에 대해 지난해 11월 목표 주가(11만원)를 유지하면서도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전환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가 폭락하기 전 지분을 매도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우데이타 영업이익이 지난해 6월 말 기준 4157억원으로 전년 동기(6983억원) 대비 40% 급감했음에도 주가는 4배 뛰기도 했다.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10월 13일 1만3600원에서 지난 2월 7일 5만3200원까지 급등했다. 4개월 만에 4배 뛰었지만 이후 하한가 폭탄을 맞았다.
김 회장은 하한가 사태 직전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다우데이타는 이후 폭락하면서 지난달 28일 1만7370원까지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선 일부 종목이 연이은 하한가를 기록했다”면서 “CFD 거래 청산을 비롯해 신용잔고율이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금융당국의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에 대한 경고와 이상거래에 대한 조사 가능성 언급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한가 사태의 원인인 CFD 거래도 치솟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FD 거래가 허용된 개인전문투자자는 2020년 말 1만1626명에서 2021년 말 2만4365명으로 1년 새 2배 가량 늘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CFD 시장 과열 우려가 있고 주가 변동성 확대 시 CFD 거래의 레버리지 효과 등으로 투자자 손실 발생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CFD가 주가 조작을 위한 통로가 되면서 엄격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이번 사태는 주가작전 세력이 차액결제거래를 악용해 발생한 주식시장의 예고된 참사”라며 CFD가 주식양도세 회피, 신분세탁 등에 악용된다고 지적했다. 한투연은 “CFD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김익래 회장 등 대량 매도 의문점도 명백히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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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가지 종목(삼천리(004690)·다우데이타(032190)·하림지주(003380)·대성홀딩스(016710)·세방(004360)·선광(003100)·서울가스(017390)·다올투자증권(030210))중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7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천리는 전 거래일 대비 7.65%(11만700원) 하락한 14만1300원에 장 마감했다. 다우데이타는 전 거래일 대비 5.24%(910원) 빠진 1만6460원에 장 마감했다. 이외에도 하림지주(-3.09%), 대성홀딩스(-11.45%), 세방(-0.22%), 선광(-12.37%), 서울가스(-12.12%) 등 하락했다. 다올투자증권 홀로 5.25% 상승 마감했다.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이 또 하락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몰리고 있다. 이미 많이 빠진 만큼 기술적 반등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4월 24일~5월 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7개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총 순매수액은 3158억원을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천리다. 삼천리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개인 순매수 8위(785억원)에 올랐다. 이어 다우데이타(13위·635억원), 하림지주(15위·466억원), 서울가스(20위·358억원), 대성홀딩스(21위·328억원), 선광(22위·294억원), 세방(23위·291억원) 등 순매수 23위 안에 7 종목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다만 8개 종목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영업이익이 개선되지 않은 데다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많이 하락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단순한 ‘하한가 따라가기’ 전략을 쓰기엔 변동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SG 증권 창구를 통해 CFD(차액결제거래) 매물이 쏟아졌다. 이미 증권가에서 삼천리 비중 축소 의견을 냈는가 하면 다우데이타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 조작 연루설’까지 휘말린 상태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천리에 대해 지난해 11월 목표 주가(11만원)를 유지하면서도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전환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가 폭락하기 전 지분을 매도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우데이타 영업이익이 지난해 6월 말 기준 4157억원으로 전년 동기(6983억원) 대비 40% 급감했음에도 주가는 4배 뛰기도 했다.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10월 13일 1만3600원에서 지난 2월 7일 5만3200원까지 급등했다. 4개월 만에 4배 뛰었지만 이후 하한가 폭탄을 맞았다.
김 회장은 하한가 사태 직전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다우데이타는 이후 폭락하면서 지난달 28일 1만7370원까지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선 일부 종목이 연이은 하한가를 기록했다”면서 “CFD 거래 청산을 비롯해 신용잔고율이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금융당국의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에 대한 경고와 이상거래에 대한 조사 가능성 언급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한가 사태의 원인인 CFD 거래도 치솟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FD 거래가 허용된 개인전문투자자는 2020년 말 1만1626명에서 2021년 말 2만4365명으로 1년 새 2배 가량 늘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CFD 시장 과열 우려가 있고 주가 변동성 확대 시 CFD 거래의 레버리지 효과 등으로 투자자 손실 발생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CFD가 주가 조작을 위한 통로가 되면서 엄격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이번 사태는 주가작전 세력이 차액결제거래를 악용해 발생한 주식시장의 예고된 참사”라며 CFD가 주식양도세 회피, 신분세탁 등에 악용된다고 지적했다. 한투연은 “CFD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김익래 회장 등 대량 매도 의문점도 명백히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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