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네이버, 내실도 다졌다…1Q 영업익 3305억원, 전년比 9.5%↑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포시마크 연결 포함
매출 2조2804억원…전년比 23.6%↑
조정EBITDA 4881억원…전년比 16.2%↑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사업 외연 확장과 내실 모두 잡은 성적표를 써냈다. 최근 인수한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가 2023년 1분기 처음으로 연결 실적으로 포함되면서 매출 규모가 커졌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네이버는 11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88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6%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 직전 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회사 측은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연수 기간을 국내 및 글로벌 추세와 실질 사용 연한에 더 부합하도록 변경한 절감 효과를 포함한 결과”라며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라고 전했다.
조정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조정 EBITDA 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p 줄어든 21.4%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인건비 성장 둔화, 마케팅비 효율화, 포시마크의 EBITDA 흑자 달성 등에 영향을 받았다”며 “서치 플랫폼의 계절적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 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올림픽·대선 등에 따라 매출이 올랐으나, 올해 1분기엔 매출 상승을 이룰 수 있는 요인이 없어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검색광고는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검색 시장의 성장세를 상회하는 네이버 검색 사업 본연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전 분기 대비 24.5% 성장했다. 포시마크 인수에 따른 매출 규모 성장이다. 회사 측은 “1분기 네이버 커머스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한 11조600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포시마크 편입 효과 제외 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하며 시장 성장세보다 높은 외연 확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포시마크의 경우 기존 2024년 목표였던 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부터 조기 달성했다. 네이버 측은 “마케팅 비용 최적화와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한 결과”라며 “역성장 중인 미국의 동종 중고·C2C 업계와는 대조적으로 견고한 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전 분기 대비 1.5% 성장한 1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0% 성장, 전 분기 대비로는 6.0% 감소했다. 회사 측은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2.2% 증가,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성장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전 분기 대비 16.1% 감소했다. 이 중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은 공공 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9.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AI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며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새로운 3개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주주환원계획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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