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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인적 분할 가결…10월 말 지주사 전환

장세주 회장, 사내이사 선임…8년 만에 경영 복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오른쪽)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12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동국제강]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동국제강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을 확정했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의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주총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증대는 곧 주주 환원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임시 주총에서 지주사 체제 전환과 주주 환원 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저 배당 기준으로 사업연도 말 기준 1년 국채 수익률 수준 배당 수익률 적용(투자 최소 수익 보장)을 제시했으며, 최대 배당 기준은 주주 잉여 현금 흐름(잉여 현금 배당 모델)에 대해 30%를 최대 배당금액으로 설정했다. 적자 배당 기준은 향후 2개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아닌 한 적자 배당도 시행할 예정이며,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의 방안을 추가로 검토한다. 

장 부회장은 신성장 사업 관련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부품‧장비 등 분야를 최우선 검토하겠다”며 “지주사 전환 후 벤처캐피탈(CVC) 설립 혹은 인수를 추진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의 형인 장세주 회장은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 회장은 등기 임원 복귀에 대해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인적 분할이 확정되면서 동국제강은 동국홀딩스(가칭), 동국제강(가칭), 동국씨엠(가칭)으로 분할된다. 장세주 회장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장세욱 부회장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 등기 임원 선임에 대해 “책임 경영 강화 차원”이라며 “사업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라고 설명했다. 열연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 사업회사인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각각 대표이사를 맡는다. 

지주사로 전환될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철강과 소재‧부품‧장비 사업 등의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IT(정보기술)나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지주사 산하에 기업형 CVC를 설립해 미래 사업도 확보한다. 

열연 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중장기 친환경 성장 전략인 ‘스틸 포 그린’을 핵심 과제로 삼아 설비 투자, 공정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냉연 사업회사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 실현에 집중한다. 이 비전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톤 생산 체제 구축이 목표다. 

동국제강그룹의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존속법인 및 신설법인 2개사는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회사의 지분 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이 배분된다. 동국제강은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 출자 등 추가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후 10월 말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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