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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FD 반대매매 터졌다…불개미는 폭락주 ‘하따’

DYPNF·신대양제지 개장 동시에 하한가
개인 투자자, 2개 종목 111억원 순매수
슈퍼개미 “매도 실수로 반대매매” 해명

코스닥 상장사 디와이피엔에프와 코스피 상장사 신대양제지가 12일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로 인해 하한가로 직행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디와이피엔에프(104460)와 신대양제지(016590)가 12일 개장과 동시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8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를 불러온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가 터지면서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공포가 다시 불거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하한가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나서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상장사 디와이피엔에프와 코스피 상장사 신대양제지는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디와이피엔에프는 결국 하한가인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대양제지는 전일 대비 24.64%(2030원) 내린 62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디와이피엔에프의 경우 SG증권과 모건스탠리, 키움증권에서 대량 매물이 나왔고 신대양제지 역시 SG증권,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CFD 거래는 국내 증권사가 매매를 위탁한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외국계 증권사는 SG증권과 모건스탠리 뿐이다. 

개장과 동시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발생한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했다. 당시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역시 매도 상위 창구에 SG증권,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포진해 있었다. 

신대양제지와 디와이피엔에프 주가가 최근 3년간 2~5배 가까이 올랐고, 유통주식 비율이 낮다는 점도 유사하다. 신대양제지 주가는 2020년 3월 4500원대에서 하한가 직전 8200원대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신대양제지도 7500원대에서 4만1000원대로 5배 이상 뛰었다. 디와이피엔에프의 유통주식비율은 19%에 그치고 신대양제지도 36% 정도다. 국내 증시 평균 유통주식비율이 5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한가로 떨어진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개인은 디와이피엔에프와 신대양제지를 각각 66억원, 45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량도 폭증했다. 디와이피엔에프 거래량은 전날 9만5105주에서 이날 79만5620주로 급증했고, 신대양제지는 3426주에서 1314만주로 3800배나 폭증했다. 

회사 측은 이날 주가 폭락과 앞선 사태의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해명문을 통해 “과도한 주가 하락에 대해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주가에 악영향을 줄 만한 내부적 요인은 전혀 없다”며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1분기 보고서도 기간 내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한가가 디와이피엔에프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의 투자 실수로 인한 결과라는 주장도 나왔다. 디와이피엔에프의 개인주주라고 밝힌 투자자 A씨는 주식 커뮤니티에 “2020년부터 디와이피엔에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회사가 저평가됐다고 생각해 레버리지(차입)까지 사용하게 됐는데, 그 결과가 (오늘의) 반대매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번 하락은 지난번 선광(003100), 대성홀딩스(016710) 등의 사태(SG증권발 폭락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도 “해당 글을 쓴 주주는 과거 기업 탐방, 콘퍼런스콜에도 적극 참여하던 인물”이라며 “"해당 주주의 지분율은 2% 수준으로, 오늘 해당 물량 전체가 반대매매로 인해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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