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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 내린 후 수익성 악화...결국 '다시 인상'

모델3 제외 전 차종 가격 인상
1Q 순익 24% 감소...주가 여전히 하락세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한 주유소에서 전기 충전 중인 테슬라 자동차.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3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가격을 인상했다. 올 초 가격 인하에도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자 다시 재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1000달러, 모델Y 가격을 250달러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기본 모델 기준, 모델S는 8만8490달러, 모델X는 9만8490달러, 모델Y는 4만7490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올해 들어 테슬라는 여러 차례 차량 가격을 인하했으나 지난 4월, 모델S와 모델X 등 일부 차량의 가격을 다시 인상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에도 미국에서 모델S와 모델X 가격은 연초보다 각각 16%, 19% 저렴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모델3를 제외한 차량 가격 인상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테슬라가 올해 차량 가격을 내리고도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자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미국에서만 6차례 가격을 내렸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었지만, 순익은 24% 감소했다. 월가에서는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를 제기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의 존 쩡 상무이사는 “테슬라는 여러 차례의 가격 인하로 수익이 급격히 감소해 마진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차량 가격 인하에 나선 후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16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의 새로운 CEO가 6주 이내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가 170달러선을 회복했다. CNBC에 따르면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 린다 야카리노가 이 자리를 두고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현지시각) 기준, 다시 2%대 하락율을 보이며 167달러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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