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메타버스서 ‘방구석 1열’ 공연 본다…‘세컨블록’과 함께 하는 문화생활

세컨블록, 동시 6만명 접속 가능한 메타버스
팬미팅·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과 연계

[제공 두나무]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 지방에 사는 20대 대학생 A씨는 최근 메타버스를 통해 즐거운 경험을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통해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모여 좋아하는 인디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관람한 것. 처음에는 ‘메타버스 공연’이라는 개념이 낯설어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되고 나니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생생한 감동이 느껴졌다. 더구나 공연장까지 장거리 이동을 할 필요도 없는 데다가, ‘피케팅’(피 튀기는 티케팅) 스트레스도 없어 A씨는 더욱 만족스러웠다.

방구석 1열에서 아티스트의 공연을 관람하고 팬미팅에 참여하는 건 이제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콘텐츠 산업과 결합한 메타버스는 경계 없는 확장을 이루며 기존 문화 향유의 개념을 뒤바꿨다. 시공간의 장벽은 무의미해졌고, 소통과 참여는 무한해졌으며, 일상에는 전에 없던 새로운 색이 입혀졌다.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이 출시 1주년을 맞아 콘텐츠 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주목할 만한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세컨블록은 최대 6만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현존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중 최대 인원의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작게는 사적 모임에서부터 기업 회의, 대학 강의, 전시회,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콘셉트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개설하고 구성원을 모을 수 있다. 특히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직됐던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게 두나무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8일에는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의 생일을 맞아 세컨블록에 마련된 펭수의 방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고양시에 위치한 EBS 펭숙소에 가지 못하고, 팬미팅에 참석하지 못한 다수의 팬들은 세컨블록 내 구현된 펭수의 방에 모여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열흘간 약 4400여명의 팬들이 방문, 총 1700여개의 응원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세컨블록은 국내 최초로 화상 채팅 기능을 결합해 현실에서의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온라인 문화 행사의 문제로 지적되던 일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다각도로 넓힌 것이다. 여기에 직관적이고 간편한 2D 기반 UI(사용자 화면)를 채택, 메타버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진행된 세컨블록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은 창작자와 팬이 메타버스를 통해 상호 교감한 대표 사례로 기록됐다. 당시 세컨블록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소설 ‘악녀는 마리오네트’ 속 주요 장소를 메타버스에 구현하고, 전시된 작품 이미지를 통해 팬들이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웹소설을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원작자 한이림 작가와의 실시간 팬미팅도 진행돼 약 120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 세컨블록에서 진행된 뮤지션 블록 라이브 방송 ‘가을밤 감성 음방’도 빼놓을 수 없다. ‘가을밤 감성 음방’은 메타버스 라이브 콘서트로, 안녕하신가영, 별은, 마인드유 등 인디음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 팀이 출연했다. 단순 영상 송출을 넘어 아티스트별 감성 주파수에 맞춘 블록들로 현장감을 최대한 살려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검은 반도체’ 김 수출 역대 최고기록 달성…10억달러 수출 청신호

2이복현 "상법 개정보다 자본시장법 개정이 합리적"

3롯데, 해외 부실면세점 철수 검토…케미칼, 자산매각 추진

411월 기록적 폭설에 車사고 60% 급증…보험료 인상 조짐

5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4년만에 승인…통합 LCC도 출범

6이재명 “‘국장’ 떠나는 현실...PER 개선하면 ‘코스피 4000’ 무난”

7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2년 만 수장 교체…신임 대표는 아직

8상법 개정 되지 않는다면 “국장 탈출·내수 침체 악순환 반복될 것”

9열매컴퍼니, 미술품 최초 투자계약증권 합산발행

실시간 뉴스

1‘검은 반도체’ 김 수출 역대 최고기록 달성…10억달러 수출 청신호

2이복현 "상법 개정보다 자본시장법 개정이 합리적"

3롯데, 해외 부실면세점 철수 검토…케미칼, 자산매각 추진

411월 기록적 폭설에 車사고 60% 급증…보험료 인상 조짐

5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4년만에 승인…통합 LCC도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