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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만난 정의선 회장…그가 정의한 ‘갓생’이란?

한국판 ‘버빗과의 점심’ 참여…“차 잘 만들어 국민 도움 주는 게 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진행된 ‘갓생 한끼’ 행사에 참석해 MZ세대(1980년대 초~2020년대 초 출생)와 소통하고 있다.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만나 갓생(God生)과 불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갓생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의미의 유행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격인 ‘갓생 한끼’ 첫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꿈을 위한 갓생(God生) 그리고 불굴(不屈, Tenacity)’이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회장뿐만 아니라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도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갓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본다”며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집중하는 게 갓생을 사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자신의 꿈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차를 잘 만들어 여러분이 잘 타시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서 원하시는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의미의 유행어인 ‘중꺾마’를 언제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기아가 많이 어려웠을 때”라며 “정말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에 은행을 찾아다니며 돈도 많이 꿔봤다”고 답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내부 팀워크”라며 “제일 위의 조직부터 공장 생산, 판매 등이 서로 똘똘 뭉쳐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그때 배운 게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석한 MZ세대 30명은 대학생, 취업준비생, 스타트업 대표 등이다. 가장 연장자는 1989년생이며, 최연소는 2002년생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재능기부 계획의 창의성,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발했다는 게 전경련 측의 설명이다. 갓생 한끼는 계획서로 제출한 재능기부를 3개월 내로 실천하는 방식으로 점심값을 대신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A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학, 과학, 일본어 등 학습교재를 제작하는 ‘점역 봉사’를 실천한다. 직장인 B씨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영웅 3명을 인터뷰해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웃으면서 “아니다”고 답했다. 전경련 재가입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수고하셨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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