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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자신감 “AI 활용하지 않는 회사 도태된다”[기업인 말말말]

“AI, 일부 일자리 쓸모없게 만들고 새 일자리 만들것”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진입 눈 앞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모습.[사진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는 어떻게 변화할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하지 않는 회사는 도태될 것”이라면서도 “모두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컴퓨팅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 CEO는 27일(현지시각) 타이완 국립대학 졸업식 연사로 나서,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AI에 능숙한 사람은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코파일럿’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부 일자리를 쓸모없게 만들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함께 뛰면서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AI 시대에 빠르게 새로운 것을 만들지 않으면 뒤처질 위험이 있다”며 “PC,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 그리고 AI로 변화한 시대에 무엇을 만들든 걷지 말고 뛰어야 한다”고 했다. 또 “잡아먹던가,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뛰어야 한다”고도 했다.

29일(현지 시각)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새로운 슈퍼컴퓨터 플랫폼을 공개하며 “AI시대에 앞으로는 모두가 프로그래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제 개인이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주목받는 건 AI 시대에 엔비디아의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AI용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최근 챗GPT로 AI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는데, 앞으로 AI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는 해석도 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그래픽처리장치(GPU)다. GPU는 원래 컴퓨터 게임 등의 그래픽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반도체였지만, 여러 명령을 순서대로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GPU는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이 AI 기능과 맞아떨어지면서 기업가치도 치솟았다. 과거엔 컴퓨터에서 핵심역할을 하던 부품이 중앙처리장치(CPU)였다면 이제는 GPU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엔비디아는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1840억 달러(약 244조 원) 불어난 9630억 달러(약 1270조 원)를 기록하면서 ‘1조 달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IT 업계에서는 시장에선 엔비디아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시총 1조 달러 진입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엔비디아에 대해 “누구나 아는 이름은 아니지만,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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