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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물가 2%대로 떨어질 수 있다”…5월 상승률, 3.3%

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5월 소비자물가 19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기대인플레이션, 3개월 연속 하락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에 목표치인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5월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며 3%대 초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2일 한은 이날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소비자물가는)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경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다. 지난 2021년 10월의 3.2%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이번 물가 상승률 하락은 석유류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8.0% 내렸다. 2020년 5월의 18.7% 하락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또 농·축·수산물도 0.3%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03%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됐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23.2% 상승했다. 전기요금 인상 등과 맞물려 전달의 23.7%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20%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 난방비는 30.9% 각각 올랐다.

외식 가격은 6.9%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90%포인트 끌어올렸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월의 4.0%에서 5월 3.9%로 낮아졌다.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상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개인서비스물가 상승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3월 3.9%에서 4월 3.7%, 5월 3.5%로 세 달 연속 하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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