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금주의 CEO]
ESG 경영에 ‘진심’…“미래 핵심 전략” 강조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경영인이 있습니다. 한 그룹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통하는데요. 해외 사업 경험도 풍부합니다. 2021년 말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에서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삼성SDI를 이끌고 있는 인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주인공입니다.
삼성SDI에 따르면 최윤호 사장은 지난달 31일 ESG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최윤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ESG 경영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적인 전략”이라며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2030년 비전인 ‘초격차 기술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해 파트너사 및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경영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최윤호 사장은 2021년 12월에 삼성SDI 사장에 선임됐는데요. 최 사장이 부임한 이후 삼성SDI는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고, 같은 해 2월에는 기획팀 내 ESG 전략그룹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했죠. 지난해 9월 RE100에 가입, 205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 100%를 달성한다는 포부입니다. 작년 말엔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지수 평가에서 18번째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돼 국내 최다 편입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SDI는 올해에도 ESG 경영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업부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얼라이언스(GBA)에 가입했습니다. 파트너사들과의 ESG 협력을 목적으로 탄소 공개 프로젝트(CDP) 서플라이 체인에도 가입한 상태입니다. 재계 안팎에서 “최윤호 사장이 삼성SDI로 자리를 옮긴 이후, 삼성SDI의 ESG 경영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 사장 취임 이후의 삼성SDI 실적 역시 준수합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32.3% 증가한 5조354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3754억원입니다. 지난달 초에 60만원 후반대로 주저앉은 주가도 70만원 수준으로 회복한 상황입니다.
물론 삼성SDI 앞에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둔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북미 투자가 늦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가장 늦게 받을 전망입니다. 최윤호 사장이 삼성SDI를 둘러싼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을까요?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경영인이 있습니다. 한 그룹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통하는데요. 해외 사업 경험도 풍부합니다. 2021년 말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에서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삼성SDI를 이끌고 있는 인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주인공입니다.
삼성SDI에 따르면 최윤호 사장은 지난달 31일 ESG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최윤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ESG 경영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적인 전략”이라며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2030년 비전인 ‘초격차 기술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해 파트너사 및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경영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최윤호 사장은 2021년 12월에 삼성SDI 사장에 선임됐는데요. 최 사장이 부임한 이후 삼성SDI는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고, 같은 해 2월에는 기획팀 내 ESG 전략그룹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했죠. 지난해 9월 RE100에 가입, 205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 100%를 달성한다는 포부입니다. 작년 말엔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지수 평가에서 18번째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돼 국내 최다 편입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SDI는 올해에도 ESG 경영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업부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얼라이언스(GBA)에 가입했습니다. 파트너사들과의 ESG 협력을 목적으로 탄소 공개 프로젝트(CDP) 서플라이 체인에도 가입한 상태입니다. 재계 안팎에서 “최윤호 사장이 삼성SDI로 자리를 옮긴 이후, 삼성SDI의 ESG 경영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 사장 취임 이후의 삼성SDI 실적 역시 준수합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32.3% 증가한 5조354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3754억원입니다. 지난달 초에 60만원 후반대로 주저앉은 주가도 70만원 수준으로 회복한 상황입니다.
물론 삼성SDI 앞에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둔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북미 투자가 늦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가장 늦게 받을 전망입니다. 최윤호 사장이 삼성SDI를 둘러싼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을까요?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