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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쌓이는 금양…코스피200 편입 이후 주가 ‘뚝’

코스피200 편입되면서 공매도 가능해져
대차잔고 주수 60만주→453만 주 늘어
실적 등과 별개로 주가 급등해 ‘주의’
“외국인 CFD 통해 금양 매수 가능성”

금양이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 공매도 비중과 대차잔고 주수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 금양]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금양(001570)에 공매도 공포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져서다. 편입 이후 금양 공매도 비중이 20%로 늘어나면서 주가 변동성에 유의하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 공매도 비중은 지난 9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이후 21.89%로 늘어났다. 지난 8일 공매도 비중은 1.06%에 그쳤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324만원에서 3751만원으로 하루 새 크게 뛰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금융당국은 2021년 5월 공매도를 부분 재개하면서 공매도 대상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으로 한정했다. 

지난 6월 9일 기준 코스피200에 금양, 코스모화학(005420)이 편입됐고 동원산업(006040),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가 편출됐다. 코스닥150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포스코엠텍(009520), 미래나노텍(095500) 등 8개가 편입되고 유진기업(023410), 바이넥스(053030) 등 8개 종목이 편출됐다. 

통상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 유입 등이 기대돼 호재로 판단하지만 2021년 5월 이후로는 공매도 영향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금양 주가가 최근 크게 뛴 만큼 편입 전부터 시장에선 공매도를 우려해 왔다. 금양은 2차전지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올 들어서만 189% 이상 급등했다. 연초 2만3450원에 거래되던 금양은 지난 5월 11일 6만7800원까지 올랐다. 일명 ‘밧데리 아저씨’인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개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크게 얻었다. 

실제 편입된 지난 9일 금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6%(2200원) 하락한 5만48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9일 하락 전환했다. 

금양 대차잔고 주수도 늘었다. 대차잔고는 외국인·기관 등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이다. 모든 물량이 100% 공매도로 이어지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공매도 대기 물량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특히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 중 대차잔고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종목은 공매도 수급으로 인한 하락 가능성이 높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금양 대차잔고 주수는 453만7781주였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60만주에 불과했던 금양 대차잔고 주수는 179만6454주(5월 22일), 416만5887주(5월 30일), 448만2828주(6월 8일) 등 꾸준히 증가했다. 

시장에선 금양의 주가 상승이 금양 기업 자체의 가치보다는 2차전지 광풍과 함께 오른 점을 주목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양은 올해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는데 올해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순익이 적자”였다면서 “에프앤가이드에서 금양의 올해와 내년 예상치를 평가하지 않았고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익 흐름도 악화되고 있어 공매도가 가능해진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CFD(차액결제거래)를 활용해 금양을 매수했다는 것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에 편입된 금양을 사들이는 외국인 수급은 CFD로 생각되는 면이 많아 보인다”면서 “외국인 수급은 CFD를 활용해 펀더멘탈(기초 체력)보다는 투기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고 해당 수급이 최근에도 출회되는 등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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