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와 소득불평등’ 발표
“소득불평등, 60세 이상부터 급격히 올라가는 양상”
재취업·노동시장 유연화 등 제도 개편 제시

한국은행은 14일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와 소득불평등’ 자료를 내놓고 60세 이상 고령층부터 집단 내 소득불평등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런 현상이 경제주체들 간에 상이한 교육수준 등 소득수준을 좌우할 수 있는 생애 초기 조건들이 연령 증가에 따라 그 영향이 누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 되고 있다.

한은의 실증분석 결과, 고령화에 따라 동일 출생연도집단 내 가구간 불평등도가 상승하는 연령효과(age effect)가 40세 중반 들어 낮아지지만 은퇴시기가 도래되는 50대 후반부터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가계의 주 수입원인 근로소득을 보면 60대 이상의 경우 법정 은퇴연령 도래로 노동시장에서 퇴장한 가구와 잔류 가구간 근로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령층일수록 사업 및 임대소득의 기여도도 확대되면서 양극화를 키우고 있다.
사업소득은 고령층의 경우 무수익·영세업자 비중이 크고 창업대비 폐업률도 높아 사업 성과의 가구간 격차가 컸다. 임대소득 또한 축적된 보유자산의 격차로 인해 고령층 내 소득양극화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은은 “향후 고령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우리 경제 전반의 소득양극화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집단 내 소득불평등도가 높은 고령층의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은은 고령층 내 소득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은퇴 후 재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및 일자리 연계 인프라 확충 등의 제도적 지원을 제시했다. 또 임금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시장 구조 개편 필요성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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