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18일(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스웨덴 압살라에서 열리는 뇌혈관생물학회(CVB)에 참가해 ‘그랩바디-B’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 기반 셔틀로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해 약물을 전달하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이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그랩바디-B는 설치류와 영장류, 인간(인간 유래 IGF1R 재조합 단백질 실험)에서 우수한 교차 반응성을 통해 높은 BBB 투과율을 보였다. IGF1과 IGF1R 사이 결합이나 신호 작용을 방해하지 않아 안전성도 우수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에서 파킨슨병의 주요 발병 원인인 알파시누클레인 감소와 투여 대상의 행동 개선을 확인했다”며 “그랩바디-B가 플랫폼 기술인만큼 다양한 뇌질환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뿐 아니라 뇌종양,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 RNA간섭(RNAi) 치료제 등에도 그랩바디-B를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랩바디-B를 적용한 ‘ABL301’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에 기술 수출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뇌질환은 여러 글로벌 제약사가 도전하고 있어도 아직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분야”라며 “그랩바디-B는 기존 방식을 답습하지 않아 혁신성을 갖췄고 데이터를 통해 효능도 입증해 미충족 수요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CVB에선 로슈와 디날리 등이 참여해 BBB와 뇌종양, 신경퇴화·혈관노화 등 뇌혈관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학술자료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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