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제니·이효리도 입었다…패션으로 입는 ‘축구 유니폼’ [민지의 쇼핑백]
스포츠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블록코어룩
뉴진스·블랙핑크 입자…올 여름 유행 불 지펴
국내 브랜드·럭셔리 브랜드도 잇따라 출시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운동은 안 해도 스포츠 유니폼은 입는다!”
스포츠 유니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소장용으로 구매하던 유니폼이 패피(패션 피플)들 사이에선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당당히 패션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축구·야구·농구 등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하는 패션인 ‘블록코어룩’이 올 여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블록코어’(Blokecore)는 ‘녀석’이라는 뜻의 영국 속어 블록(Bloke)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일컫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의 저지 티셔츠나 트랙팬츠 등을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패션이다. 2021년 영국의 한 MZ세대 틱톡커가 축구 유니폼에 청바지, 아디다스 삼바 스니커즈 등 일상복처럼 매치한 영상이 인기를 끌며 블록코어라는 말이 탄생했다.
스포츠 유니폼에 일상복 믹스매치
요즘 가장 핫한 스타들도 블록코어룩에 푹 빠진 모습이다.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멤버들은 박시한 축구 유니폼을 원피스처럼 코디하는가 하면 탱크톱에 헐렁한 트랙팬츠를 입어 스포티한 매력을 살렸다.
블랙핑크 제니 역시 ‘핑크 베놈(Pink Venom)’ 뮤직비디오에서 아디다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가이스트 저지’를 입고 나와 열풍을 일으켰다. 해당 제품은 6시간 만에 품절된 유명한 일화가 있을 정도다.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스 유랑단’에서 이효리와 화사가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블록코어 스타일을 보여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외 패션업계도 블록코어룩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F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페이드클럽서울’은 2월 말 축구 유니폼을 모티브로 한 풋볼 티셔츠와 트랙 팬츠를 출시했는데 5월 한 달 판매량이 출시 초기 한 달 대비 약 500% 급증했다. 코오롱FnC의 ‘커스텀멜로우’는 온라인 주력 라인 새드스마일에서 블록코어 트렌드를 반영해 페퍼로니 서울과 함께 ‘새드스마일 사커 티셔츠’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6월 초 출시 이래 컬래버레이션 전체 상품 중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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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유니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소장용으로 구매하던 유니폼이 패피(패션 피플)들 사이에선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당당히 패션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축구·야구·농구 등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하는 패션인 ‘블록코어룩’이 올 여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블록코어’(Blokecore)는 ‘녀석’이라는 뜻의 영국 속어 블록(Bloke)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일컫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의 저지 티셔츠나 트랙팬츠 등을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패션이다. 2021년 영국의 한 MZ세대 틱톡커가 축구 유니폼에 청바지, 아디다스 삼바 스니커즈 등 일상복처럼 매치한 영상이 인기를 끌며 블록코어라는 말이 탄생했다.
스포츠 유니폼에 일상복 믹스매치
요즘 가장 핫한 스타들도 블록코어룩에 푹 빠진 모습이다.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멤버들은 박시한 축구 유니폼을 원피스처럼 코디하는가 하면 탱크톱에 헐렁한 트랙팬츠를 입어 스포티한 매력을 살렸다.
블랙핑크 제니 역시 ‘핑크 베놈(Pink Venom)’ 뮤직비디오에서 아디다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가이스트 저지’를 입고 나와 열풍을 일으켰다. 해당 제품은 6시간 만에 품절된 유명한 일화가 있을 정도다.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스 유랑단’에서 이효리와 화사가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블록코어 스타일을 보여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블록코어의 인기는 쇼핑몰 데이터 검색량에서도 입증된다. 에이블리 3월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유니폼’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5% 늘었으며,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 후 체온 유지를 위해 입었던 ‘트랙탑’은 11배(1010%)가량 급증했다. 축구화 가방으로 활용되던 ‘짐색’도 검색량이 330% 늘었다.
국·내외 패션업계, 잇따라 블록코어룩 출시국·내외 패션업계도 블록코어룩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F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페이드클럽서울’은 2월 말 축구 유니폼을 모티브로 한 풋볼 티셔츠와 트랙 팬츠를 출시했는데 5월 한 달 판매량이 출시 초기 한 달 대비 약 500% 급증했다. 코오롱FnC의 ‘커스텀멜로우’는 온라인 주력 라인 새드스마일에서 블록코어 트렌드를 반영해 페퍼로니 서울과 함께 ‘새드스마일 사커 티셔츠’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6월 초 출시 이래 컬래버레이션 전체 상품 중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해외에서는 발렌시아가,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유니폼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지난해 뉴욕에서 공개한 2023 봄 컬렉션에서 아디다스와 협업한 풋볼 셔츠와 트랙 수트를 선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유니폼에서 착안한 구찌X팔라스 그래픽 저지 티셔츠도 블록코어 트렌드를 뒤따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블록코어 패션이 인기인 이유는 스포츠 유니폼, 스포츠 양말 등 몇 가지 아이템만 있으면 평상복과 믹스매치해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젊은 층 사이에서 힙한 스타일링으로 급부상하며 올 여름 Y2K, 레트로 열풍을 타고 블록코어룩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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