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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보다 물가 더 올라…직장인 65% “최저시급 1만2000원 돼야”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 줄어
내년도 임금 인상액 83만6000원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근무자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직장인 3명 중 2명은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2000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9일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물가는 빠르게 올랐으나 급여는 이를 따라잡지 못해 사실상 임금이 줄어들었다고 느끼면서다.

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5%는 어려움 없이 식료품과 교통비 등을 내며 생활하려면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2000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했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1000원보다 낮아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는 항목에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6%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4%를 기록했다.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기업은 연봉 테이블을 없애고 특정 연차를 채우지 못한 직원의 임금을 무기한 동결하기로 했다. 다른 기업은 직원에게 식대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년에 월급이 얼마나 올랐으면 하는지를 주관식으로 묻자 평균 83만6000원이 나왔다. 점심 식사 비용이 1만원 이상인 고물가 시대에 내년 월급이 적어도 80만원 이상 오르길 바라는 직장인이 대다수였다.

이들 직장인은 대부분 법정 최저임금을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프리랜서 등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찬성’ 응답을 한 비율은 76%였고,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25%로 나타났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는 “최저임금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임금 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만1000원이 될 때 557만명의 저임금 노동자가 수혜를 보는 걸로 나온다”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임금 격차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윤석열 정부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노동계는 2024년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1만2210원을 제시했다. 올해보다 27%가량 인상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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