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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의자’의 대변신…한샘 ‘무브미’ [2023 상반기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사라졌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도 많았다. 다른 결과는 다른 판단에서 나왔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끊임없이 혁신한 브랜드는 흔들리는 경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기업과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믿음은 견고했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어떻게 생존할까.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변화를 반복하며 살아남은 브랜드의 공통점은 있다. 소비자 만족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는 가치를 믿었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3 상반기 소비자 브랜드 대상은 이런 기업들에 주어졌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은 기업들은 도전과 변화로 소비자의 요구에 끊임없이 응답했다.

사랑받는 브랜드는 시장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사회적 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불황에도 더 건강하고 편리한,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했다. 이런 가치를 함께 좇은 기업들이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편집자주]

한샘의 리클라이너 브랜드 ‘무브미’의 콘셉트 이미지 [사진 한샘]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한샘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가구인 ‘리클라이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리클라이너는 중·장년층이 이용하는 안락의자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편안한 가구 이미지를 덧입으며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한샘도 리클라이너 전문 브랜드 ‘무브미’(MVME)를 출시했다. 무브미라는 브랜드명에는 ‘나와 나의 생활을 움직이는 소파’(Sofa moves me)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샘은 리클라이너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샘은 2013년 ‘뉴로렌스’를 출시하며 국내 리클라이너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칼리아’를, 2017년에는 ‘키안티’를 출시하며 개발 경험을 확대하고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칼리아는 벽과의 간격을 줄이는 ‘제로월’ 기술이 접목돼 있다. 키안티는 헤드 전동 폴딩과 자세 메모리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한샘은 지난해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고다’도 시장에 선보였다. 고다는 고급 세단에 쓰이는 허리 지탱 기능 ‘럼버서포트’를 갖춘 리클라이너다.

한샘은 브랜드 무브미를 통해 리클라이너와 관련한 시장의 인식을 바꿔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속에 리클라이너가 녹아든 모습을 캠페인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캠페인 영상에는 ▲집순이 프리랜서 ▲남매를 키우는 부부 ▲스타트업 직원들 ▲노부부 ▲소파에서 식사를 즐기는 젊은 세대 등이 무브미 리클라이너로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담았다.

한샘 관계자는 “리클라이너는 ‘휴식을 위한 가구’나 ‘대형 소파’로 여겨졌다”며 “무브미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이 리클라이너를 접할 수 있도록 리클라이너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샘은 소파 형태의 슬림형 제품과 1인용 제품 등 소비자들이 필요한 리클라이너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무브미에 이 회사의 리클라이너 제품을 모두 모아 소비자들에게 통일감 있는 브랜드 메시지도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김윤희 한샘 홈퍼니싱사업본부장은 “무브미는 독서와 여가생활, 업무, 아이들과의 놀이 등 다양하게 상황에서 리클라이너가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소비자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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