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세계 IT ‘핫플’…英 장관, 네이버 1784서 ‘기술 육성’ 힌트 찾아
‘AI 서울 정상회의’ 참석 전 네이버 ‘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 방문
“AI 선도 기업 네이버의 책임감 있는 접근법 환영…영국서 다시 보길”
세계 각국 주요 인사 발길 끊이지 않는 1784…공간·기술 융합 탁월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AI 서울 정상회의’(AI Seoul Summit)을 앞두고 네이버와 인공지능(AI) 안전성을 주제로 좋은 논의를 가졌다. AI 선도 기업으로서 네이버의 책임감 있는 접근법을 환영하며, 조만간 영국에서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
미셸 더넬란(Michelle Donelan)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21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한 뒤 이같이 말했다. 더넬란 장관은 이날 개최되는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한했다. 회의에 앞서 네이버가 공간에 AI·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디지털트윈·5G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살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등이 더넬란 장관 일행을 맞이했다.
업계에선 더넬란 장관이 영국의 AI 연구개발(R&D) 육성에 목소리를 내는 중 네이버 방문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는 더넬란 장관 주도로 지난 2월 AI 연구·규제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1억 파운드(약 1724억원)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부턴 영국 내 과학·기술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150만 파운드(약 26억원) 규모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기술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네이버가 ‘참고할 사례’로 꼽힌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안정성은 세계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해당 어젠다(의제)를 유럽 내에서 이끄는 리더가 네이버를 먼저 방문해서 기술·안정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네이버가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도 불리는 1784는 네이버가 직접 개발한 첨단 기술이 반영된 건물이다. 지난 2022년 4월 개소해 같은 달 스마트도시협회로부터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바 있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로운 업무 공간의 방향성을 제시한 곳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디지털트윈 기술이 대거 접목됐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현실 공간을 디지털에 고스란히 옮겨 ‘디지털 쌍둥이 건물’을 만들었다. 가상에 구현된 1784는 로봇이 세상을 보는 눈으로 활용되고,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이룰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공간에 첨단 기술을 녹여낸 1784에는 개소 후 다양한 국가에 주요 인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연합(UN) 가입국 중 3분의 1 이상의 국가에서 5000명이 넘는 주요 인사가 1784를 찾아 네이버의 기술을 직접 살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미국 국무부 및 국토안보부 차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 ▲오스트리아 하원의장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파푸아뉴기니 독립국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키리바시 공화국 정보통신교통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등 면면도 화려하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22년 11월 이후 총 9차례 주요 인사가 1784를 찾았다. 이를 통해 양측이 쌓은 기술적 신뢰는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계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국가정보센터(NIC) ▲국가데이터관리단(NDMO) 등 주요 기관 소속 인사들이 네이버의 기술을 살핀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도 지난해 11월 1784를 찾아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자국에 접목할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네이버 측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내외 유수 연구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서 다수의 연구 결과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고, AI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사회적 관점을 더할 수 있는 AI 윤리 자문 프로세스도 가동 중이다. 또 최근 주목받는 생성형 AI 기술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레드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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