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제대로 잡는 중?...‘특별점검’ 효과 보는 기아 EV9[백카(CAR)사전]
출고 전 최종 점검서 결함 사례 발견돼
완벽한 품질 검사로 EV9 기대에 부응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아의 첫 번째 플래그십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전계약 8일(영업일수 기준) 만에 1만367대가 접수될 정도로 말이다. 이는 기아 역대 플래그십 차종 사전계약 대수(K9 2012년 15 영업일 3201대, 모하비 2019년 11 영업일 7137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기아는 이 같은 고객의 기대에 보답하고 보다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EV9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사전품질검사(PDI)에서 품질 검사를 진행하지만 고객 출고 직전까지 결함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시판된 현대자동차, 기아의 신차 중 특별점검을 실시 중인 모델은 기아 EV9이 유일하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생산된 차는 PDI를 거쳐 야적장으로 입고된다. 이후 출고센터로 이동해 출고증을 접수하고 차량수배, 세차, 인도장 검차 등을 거친다. 여기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계산서가 발급되고 고객에게 출고된다.
기아 EV9 특별점검은 인도장 검차 후 계산서 발급 전에 진행되는 최종 점검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출고가 되지만, 문제 발견 시 PDI 센터로 차량이 되돌아간다. 상황에 따라 차량 재생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작업이 추가됐기 때문에 기아 EV9의 고객 출고 시기는 일반적인 신차보다 지연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생산된 차를 받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그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PDI 등에서 놓친 품질 문제가 특별점검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부 고객들이 대리점으로부터 ‘출고 연기’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기아 EV9 인도를 앞뒀던 한 고객은 “차가 출고된다고 해서 결제를 완료한 상황이었다”며 “헌데 특별점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출고 전 검사가 이어지면서 차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EV9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최초 고객 인도 예정일에서 두 차례 정도 연기됐다”며 “미리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출고가 지연돼 실망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결함 없는 차를 받는게 품질 문제로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다.
EV9 관련 온라인 동호회에서도 기아의 특별점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아에서 잘 신경써주길 바란다”, “기아에서 꼼꼼하게 품질 확인하고 출고할 것 같다”, “문제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데, 기아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차를 내놓는 것보다 출시한 차가 품질 문제 없이 고객에게 인도되는 것”이라며 “미확인 결함이 속출하면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 EV9은 국내 최초의 3열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스위블 시트로 다양한 실내 구성이 가능하며, 3열까지 확보돼 카니발 등을 대체하는 패밀리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국내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7337만~8163만원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GT-Line 등은 옵션 추가 시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선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아의 첫 번째 플래그십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전계약 8일(영업일수 기준) 만에 1만367대가 접수될 정도로 말이다. 이는 기아 역대 플래그십 차종 사전계약 대수(K9 2012년 15 영업일 3201대, 모하비 2019년 11 영업일 7137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기아는 이 같은 고객의 기대에 보답하고 보다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EV9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사전품질검사(PDI)에서 품질 검사를 진행하지만 고객 출고 직전까지 결함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시판된 현대자동차, 기아의 신차 중 특별점검을 실시 중인 모델은 기아 EV9이 유일하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생산된 차는 PDI를 거쳐 야적장으로 입고된다. 이후 출고센터로 이동해 출고증을 접수하고 차량수배, 세차, 인도장 검차 등을 거친다. 여기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계산서가 발급되고 고객에게 출고된다.
기아 EV9 특별점검은 인도장 검차 후 계산서 발급 전에 진행되는 최종 점검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출고가 되지만, 문제 발견 시 PDI 센터로 차량이 되돌아간다. 상황에 따라 차량 재생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작업이 추가됐기 때문에 기아 EV9의 고객 출고 시기는 일반적인 신차보다 지연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생산된 차를 받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그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PDI 등에서 놓친 품질 문제가 특별점검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부 고객들이 대리점으로부터 ‘출고 연기’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기아 EV9 인도를 앞뒀던 한 고객은 “차가 출고된다고 해서 결제를 완료한 상황이었다”며 “헌데 특별점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출고 전 검사가 이어지면서 차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EV9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최초 고객 인도 예정일에서 두 차례 정도 연기됐다”며 “미리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출고가 지연돼 실망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결함 없는 차를 받는게 품질 문제로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다.
EV9 관련 온라인 동호회에서도 기아의 특별점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아에서 잘 신경써주길 바란다”, “기아에서 꼼꼼하게 품질 확인하고 출고할 것 같다”, “문제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데, 기아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차를 내놓는 것보다 출시한 차가 품질 문제 없이 고객에게 인도되는 것”이라며 “미확인 결함이 속출하면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 EV9은 국내 최초의 3열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스위블 시트로 다양한 실내 구성이 가능하며, 3열까지 확보돼 카니발 등을 대체하는 패밀리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국내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7337만~8163만원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GT-Line 등은 옵션 추가 시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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