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중장기적 관점서 매각 추진...전략적 파트너 물색”
5일 한국맥도날드, 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
M&A 관련 여러 옵션 검토…적절한 시기에 발표
신규 브랜드 진입 환영...“버거값 인하는 어렵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작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맥도날드의 향후 사업방향과 매각 이슈, 가격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80여개 나라에서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매각 관련 현황을 설명할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1986년 국내 자본과의 합작투자로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2006년 미국 본사가 지분을 100% 인수했다. 미국 본사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앞서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희망 가격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 가격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햄버거의 가격 결정 요소는 굉장히 많다. (밀가루 가격 하락과 같은) 한 가지 요소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메뉴들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파이브가이즈를 비롯해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의 국내 진출에 대해선 “신규 햄버거 브랜드 진입을 환영한다”면서 “한국 버거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나면서 한국 버거 시장에서 맥도날드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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