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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코스닥 황제주 등극한 에코프로…어디까지 갈까

2007년 동일철강 이후 16년만의 황제주
증권가선 에코프로 목표주가 산정 포기
에코프로비엠은 목표주가 상향 러시

에코프로 주가가 10일 장초반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1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에 등극했다. [사진 에코프로]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10일 장초반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1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에 등극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 2007년 황제주가 된 동일철강(023790)을 뒤이어 등장한 역대 다섯 번째 황제주가 됐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32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1.94%(1만9000원) 오른 9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99만4000원에 출발한 에코프로는 장중 101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에선 동일철강 이후 16년만에 황제주가 탄생했다. 

올해 11만원에 출발한 에코프로 주가는 벌써 연초 이후 9배 이상 뛰었다. 지난 4월 11일 76만9000원을 기록한 뒤 증권사 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지난 5월 15일엔 49만9000원까지 밀리며 40만원대로 떨어졌지만, 이후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에코프로는 테슬라의 호실적과 더불어 쇼트 커버링 영향 등으로 급등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는 에코프로가 유일하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황제주가 됐던 태광산업(003240)은 최근 실적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60만원대로 밀린 상태다. 코스닥에서 지난 2007년 황제주에 오른 동일철강은 같은해 10월 23일을 끝으로 100만원대를 회복하지 못 했고, 이후 액면분할을 거쳐 현재는 22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 5월 이후 에코프로에 대한 목표주가가 새로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한 목표주가로 각각 40만원, 45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에코프로에 매도의견 리포트를 냈던 일부 증권사에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신규 의견을 내기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성장성과 시장 잠재력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에코프로는 개인 순매수로 지금의 신고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고평가 꼬리표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는 올라가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였고 대신증권(27만→30만원), 유안타증권(29만→34만원) 등도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추가적인 내재화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그룹은 2027년 기준 양극재 60만톤 판매를 목표로 수산화리튬, 전구체, 니켈의 내재화율을 30%대로 올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은 원재료 및 중간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양극재 마진을 높이고 현지 조달 방안을 세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ASP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양극재 기업들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2022~2025년 연평균 성장률 기준 40% 이상이 전망되기 때문에 2025년 EV/EBITDA 멀티플은 40배까지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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