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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비상장 자회사 한축…‘3조 몸값’ 이노베이션은 어떤 회사?

수산화·탄산 리튬 제조사…4000억 투자유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뒤이을 IPO 타자 거론
영업이익률 35%…주요 계열사 중 최고

에코프로그룹의 수산화·탄산 리튬 생산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4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았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에코프로(086520)그룹의 비상장 자회사들이 상장 가시권에 들어섰다. 올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시작으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씨엔지 등 알짜 자회사 상장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그중에서도 수산화·탄산 리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일찌감치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으며 차기 IPO(기업공개)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361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용도별로 보면 시설자금 2286억원, 운영자금 1324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 

에코프로 측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총 2회로 진행된다. 추가 투자자의 참여가 확정되면 총 4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투자유치 후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다수 참여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10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가 900억원을 투입하며 총 투자금의 절반을 담당한다. 케프리스홀딩스(Khepris Holdings)가 733억원 규모 신주를 인수한다. 그밖에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가 257억원, NH투자증권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23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에코프로그룹의 다음 IPO 타자로 거론되는 자회사다. 현재 에코프로 자회사 중 전구체 소재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심 청구를 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머티리얼즈 상장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내년엔 이노베이션의 상장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간 계약에는 IPO와 관련한 조건이 포함됐다. 일정 기간 안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IPO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를 상대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일부나 전부를 사가라고 요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성장성 측면에선 머티리얼즈보다 한 수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도 순항 중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4250억원, 영업이익은 149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했다. 이는 에코프로그룹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에코프로씨엔지(30%), 고순도 산소·질소 제조사 에코프로에이피(28%) 보다도 높다. 

[사진 하나증권]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 소재 관련 생태계가 촘촘하게 가동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탄산 리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비엠 및 에코프로이엠(하이니켈 양극재), 에코프로씨엔지(폐배터리 재활용), 에코프로에이피(고순도 산소·질소) 등 업스트림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가 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경북 포항에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21년 10월부터 LHM 1공장을 가동해 연간 1만3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 중이다. 향후 LHM2 공장이 신설돼 가동되면 현재 생산능력의 2배인 연간 2만6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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