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11번가의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오는 2025년에는 11번가 전체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있는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을 열고 “올해 6월 월간 영업실적 마감 결과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오픈마켓 사업 영업실적은 2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6월에는 전년 대비 70억원 이상 개선되며 흑자전환했다. 오픈마켓 사업 기준 올 상반기의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0억원 이상 개선됐다.

이번 수익성 개선은 데이터 기반으로 가격 할인 구조를 변경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신규 광고상품 개발 등의 성과다. 고객이 증가한 점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6월 11번가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방문자 수(MAU)는 올해 초인 1월 대비 약 101만명 증가한 월 1397만명을 기록했다.

11번가의 사업구조는 크게 오픈마켓 사업과 직매입 사업으로 나뉜다. 오픈마켓 사업은 11번가의 입점 판매자 상품을 중개하는 사업으로 11번가 거래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1번가는 2019년 14억원의 연간 흑자를 달성한 이후 빠른 배송을 위한 직매입을 비롯한 신규 사업 투자 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6월 오픈마켓 사업 흑자달성을 발판으로 직매입 사업도 '건강한 성장'을 이뤄 2025년 11번가 전체 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안정은 사장은 "올 상반기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구축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11번가를 찾는 고객들의 방문을 크게 확대하는 등 외형 성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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