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지난 5월 통화량이 9조7000억원 줄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 여파 등으로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대폭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5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85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0.3%(9조7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 M2 통화량은 증감율을 보면 1월에 0.1% 감소하면서 9년5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2월에 0.3% 증가로 전환했다. 이후 3월(-0.2%)과 4월(-0.4%), 5월(-0.3%)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는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 등으로 인한 주식시장 불안 여파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MMF가 9조5000억원 감소했다. 4월의 1조8000억원 감소 대비 감소 폭이 대폭으로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역시 5월 8조8000억원 줄었다. 

반면 정기 예적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힘입어 한 달 만에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지난 4월 3.41%에서 5월 3.50%로 상승했다. 

5월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는 1179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7%(8조9000억원) 줄었다. 2022년 6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