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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은 역대급 ‘폭염’에 몸살…전역에 비상 경보 발령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 등 50도 가까이 올라
유럽은 2007년 최고 기온 경신 가능성도 솔솔

이탈리아 로마의 분수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북미와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선 섭씨 40~50도에 이르는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선 곳곳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극한의 기상 상황과 싸우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어지는 지역이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1억명 이상의 미국인이 폭염주의보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섭씨 43도에 달하는 무더위가 남부 지역을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미국 전역에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것은 남서부 상공의 고기압이 고온의 공기 덩어리를 가두는 ‘열돔 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국립기상청은 분석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는 이날 오후 50도까지 치솟았다. 애리조나주의 피닉스도 43도를 기록하며 16일 연속 기온이 38도 정도를 넘겼다.

유럽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가디언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보건부가 로마와 볼로냐, 피렌체 등 16개 도시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사실상 전역이 40도 이상의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올해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인 로마는 18일 43도까지 치솟아 2007년 8월에 세운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그리스에서도 40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되자 관광명소인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를 주간에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가장 더운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관광객들은 아크로폴리스에 출입할 수 없다. 이외 프랑스는 여러 지역에 폭염 경보를 내렸고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서는 라팔마에서 발생한 산불로 4500㏊의 산림이 파괴됐다. 세르비아와 헝가리 등에서도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돌며 폭염이 발칸 반도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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