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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블 400%’ 가능해진 하반기 IPO 시장…대어급 등판 임박 [공모꾼]

IPO 가격제한 폭 확대…이론상 따따블 가능
하반기 대어급 상장 예고로 IPO 시장 열기
“시장 과열의 신호는 우려스러운 부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사진 연합뉴스]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올해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들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6월 말부터 시행된 신규상장 가격제한 폭 확대로 따따블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치솟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가 시장 과열로 변질될 수도 있단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파두·에코프로머티리얼즈·두산로보틱스 등 대어급 후보들이 상장에 나선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오는 24일과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청구서를 신청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지난달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오는 10월 상장 예정이다. 국내 최대 보증보험사 서울보증보험도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들의 기업 가치는 최소 1조원에서 최대 4조원 사이로 예측된다. 성공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면 공모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 에이피알 등이 조만간 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상 등으로 공모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 추진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지금을 적기로 보고 재개에 나선 모양이다.

그러나 가격제한폭 확대 제도 도입과 대어급 공모주의 증시 입장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앞서 금융당국이 상장 당일 공모가의 가격변동폭을 기존 63~260%에서 60~400%로 확대한 것은 가격 왜곡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신규상장기업의 적정 균형가격 조기형성을 도모해 별도로 기준가를 결정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모가가 곧 상장 당일 기준가가 된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대 수익률에 쏠리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도 시행 이후 공모가의 4배에 달하는 주가를 기록한 종목은 아직 없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공모주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당일에 수급이 몰리면서 시가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졌다. 상장 당일 돈이 몰려 급등했던 종목이 급락할 가능성도 높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 시장을 보면 IPO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유동성이 쏠려 과열되는 모습이 보인다”며 “특히 상장일 급등했던 주식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수급 블랙홀 현상은 제도 도입 초기의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제도 시행 초기 혼란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IPO 시장의 가격 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새 제도 시행 이후 신규상장일 주가 변동폭은 더 커졌는데 스팩 가격의 이상 급등, 공모희망가 대비 공모확정가의 강세 전환 등 시장 과열의 신호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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