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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팹리스 유니콘’ 파두, “오버행 물량 걱정 없다”

24~25일 기관 수요 예측
오는 7일 코스닥 상장
“글로벌 데이터센터 선도”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 [사진 케이투씨앤아이]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파두의 기술력으로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국내 최초 반도체 설계(팹리스)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파두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포부를 밝혔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데이터 저장장치(SSD)컨트롤러를 개발하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5G·자율주행 등 기술 등장으로 데이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1%에 머물러 있지만, 파두는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둬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2015년 회사를 설립해 2018년 첫 제품인 SSD 컨트롤러를 출시했다. 파두 컨트롤러 제품의 경쟁력은 고성능, 저전력, 소형화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파두는 이번 IPO를 통해 자금 조달은 물론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고 밝혔다.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종합 팹리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확보한 자금으로 반도체를 양산하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는 있다. 파두의 상장 당일 출회 가능한 물량은 상장 주식 수의 38.92%다. 파두 상장 주식 수 4805만9180주 중 1870만4445주가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하다. 

이에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김중곤 ECM 본부장은 “파두 오버행 물량이 타 코스닥 기업에 비해 많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면서 “장기 보호 예수를 건 기관 투자자들에게 많은 물량을 배정하는 등 상장 당일 풀리는 물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는 “반도체 기업이다보니 기업 초기부터 투자받은 물량이 많고 시리즈 A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장기적으로 투자해 신뢰를 쌓아 온 투자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파두가 기술특례상장을 선택한 기업인 만큼 아직 적자 기업인 점은 고려해야 한다. 파두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76억원, 영업손실 규모는 32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영업 자체가 2022년부터 시작됐고 칩 하나를 찍는데 200억 정도가 투입되고 있어 의미 있는 매출 성장세는 2024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면서 “빅테크 업체들에게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후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두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이번 IPO에서 총 625만 주를 공모한다. 해당 물량은 전량 신주 발행이다. 7월 24~2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에 걸쳐 일반인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6000원~3만1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 7일로 상장 후 예상 기준 시가 총액은 약 1조2495억원~1조489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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