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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팹리스 유니콘' 파두 상장 시동…컴퍼니케이 회수 기대감

파두 1조5000억원 몸값 예상…글로벌 경쟁력 높아
초기 투자사 컴퍼니케이·삼호그린인베 멀티플 기대
엑시트 앞두고 컴퍼니케이 주가 반등 움직임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초 반도체 설계(팹리스)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파두가 투자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 높은 회수 성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공 파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초 반도체 설계(팹리스)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파두가 투자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 높은 회수 성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컴퍼니케이(307930)는 지난 2017년 발 빠른 투자로 파두의 성장을 지원한 바 있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는 최근 본격적으로 공모 준비에 나섰다. 증권신고서에 문제가 없다면 이달 24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에 성공하면 최대 1조5000억원의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파두의 초기 투자사다. 지난 2017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과 모바일생태계 상생펀드를 이용해 160억을 투자했다. 이 중 컴퍼니케이가 투자한 금액은 20억원으로, 2020년 지분 일부를 매도해 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초기 투자 당시 파두의 기업가치는 670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이후 2020년엔 2600억원, 2021년엔 3890억원으로 밸류가 커졌다. 그리고 현재 파두의 몸값은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보호예수(주식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낼 전망이다.

파두는 2015년 설립된 이래 투자를 유치할 때마다 꾸준히 몸값을 키워왔기에 초기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초기에 투자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고도 IBK캐피탈·포레스트파트너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캡스톤투자파트너스·에스앤씨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데이터 저장장치(SSD)컨트롤러를 개발하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5G·자율주행 등 기술이 대거 등장하며 데이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1%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파두는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둬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파두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련 반도체 시장의 규모 성장뿐 아니라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 내 당사와 같은 팹리스 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수요시장의 성장 및 구조적 변화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데이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AI연산 등 세분화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설계 기술을 보유한 팹리스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엑시트 기대감에 주가도 반등하는 모양새다. 컴퍼니케이의 주가는 지난 3일 파두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30일 종가 기준 5780원으로 거래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주가는 7월 3일 17.47%(1010원) 오른 6790원에서 14일 장중 8970원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 12일 132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 ‘IBK-컴퍼니케이 혁신성장펀드’를 결성했다고 공시했다. 교직원공제회와 IBK기업은행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 이번 펀드는 딥테크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고 전해진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컴퍼니케이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9000억원을 돌파해 ‘1조 클럽’ 입성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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