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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팹리스 유니콘 파두, 8월 상장 목표

오는 7월 24~25일 기관 수요 예측
상장 예상 시가총액 1조원 이상
프리 IPO서 조단위 기업가치 인정받아
상반기 최대어였던 기가비스 몸값 넘어설 듯

팹리스 유니콘 기업 파두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 파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팹리스(반도체 설계)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스타트업 파두가 기업공개(IPO) 시동을 걸었다. 파두는 ‘조 단위’ 대어로 향후 IPO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6월 3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에서 파두는 625만 주를 전액 신주로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6000~3만1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매출 총액은 1937억5000만원이다. 

파두는 오는 7월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엔 8월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인수단으로도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이 참여해 총 6곳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파두가 하반기 코스닥 최대어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파두는 지난 2월 12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당시 1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사인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파두의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4898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최대어였던 기가비스(420770)의 예상 시가총액이 5451억원임을 감안하면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총 공모액도 1937억원가량으로 기가비스(954억원)를 넘어선다. 

특히 움츠러들었던 반도체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팹리스 기업 파두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저장장치) 컨트롤러다. 이는 데이터센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저장매체인 SSD를 제어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SSD 컨트롤러가 저발열, 저전력, 신뢰성 부문에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성장세다. 파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파두가 SK하이닉스(000660)와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파두는 SK하이닉스가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에 공급하기로 한 기업용 SSD 생산 과정에 참여했다.

파두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564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203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후 빅테크 기업향 매출이 늘어나면서 2024년 3715억원, 2025년 6195억원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D외에도 데이터센터향 제품 개발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그중 하나인 전력반도체는 이미 개발을 완료해 시제품이 나온 상태다. 차세대 규격인 CXL 관련 반도체, 데이터 트래픽의 효과적 처리를 위한 네트워크 반도체, 그 외 다양한 연산반도체의 개발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파두 관계자는 “파두는 SSD 컨트롤러 기술로 시장의 입증을 받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반도체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 팹리스가 될 것”이라고 코스닥 상장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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