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판매 ‘한국 응원 머플러’ 태극기 오류에 눈살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한국 응원 머플러는 똑바로 제작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기념해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한국 응원 머플러’에 태극기의 사괘(四卦)가 잘못 새겨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FIFA는 여자 월드컵 개막에 맞춰 참가국들의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 모자, 머플러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작해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23일 현재 FIFA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한국 응원 머플러의 경우 태극기의 태극 문양은 제대로 됐지만 사괘가 오직 ‘건괘’로만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태극기의 사괘가 외국인이 보기에 복잡하게 느껴져 제품으로 만들 때 간단하게 표현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머플러에 붙여진 태극기의 크기가 작지 않아 사괘를 일부러 축약해서 제작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선이다.
함께 팔리고 있는 반소매 티셔츠, 후드 티셔츠, 모자, 축구공에 새겨진 태극기는 태극 문양과 사괘가 모두 제대로 제작됐다. 오직 머플러에만 잘못된 태극기가 부착됐다.
FIFA는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출전국인 한국 대표팀의 응원 머플러를 판매했는데, 당시에는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사괘가 똑바로 제작됐다.
FIFA가 어떤 의도로 갑자기 사괘를 건괘로만 통일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기존 사례를 볼 때 성의 없는 제작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여자월드컵 한국 응원 머플러의 가격은 20유로(약 2만87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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