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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빼고, 엔비디아 넣고...美 다우지수 변동

엔비디아 8일 다우지수 편입 예정
1997년 이후 지수 교체 종목 '8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인공지능(AI) 칩 산업을 선도하는 엔비디아가 우량 대기업 30곳을 모은 미국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포함되며 '엔비디아의 시대'를 입증했다.

부진이 이어진 반도체 기업 인텔은 다우지수에서 탈락해, 1999년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다우지수 30개 종목에 포함된 지 25년 만에 퇴출당했다.

S&P 다우존스지수는 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에서 인텔을 제외하고 엔비디아를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과 소재 부문을 더욱 대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종목 일부를 변경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지수 편입은 오는 8일 이뤄진다.

다우지수는 1896년 출범한 미국 3대 지수로, 미국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나이키 등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이 다우지수에 포함돼 있다. 다우지수는 S&P 500, 나스닥지수와 달리 시가총액이 아닌 개별 주식의 주가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다.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된 이유는 사업 부진 때문이다.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은 최근 몇 년 사이 AI 산업 흐름을 놓쳤고, 야심 차게 부활시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마저도 부진에 빠졌다. 올해 들어 주가가 51% 급락했고, 회사를 매각해야 할 상황이다. 더는 '블루칩'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는 'AI 붐'을 타고 세계 반도체 칩 최강자로 떠올랐다. 주가는 올해 들어 180% 이상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현재 3조3210억달러(약 4584조1091억원)까지 불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3위를 오가는데, 1위를 고수하기가 시간 문제라고 월가는 평가한다.

1997년 이후 다우지수에서 교체된 종목은 8개뿐이다. 올해 2월 아마존이 드록스토어 리테일 기업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를 제외하고 새롭게 편입됐다. 나스닥 기업 중 다우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애플, 아마존닷컴, 암젠, 하니웰, 시스코시스템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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