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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연합' 지지 선언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입장 번복

소액주주연대 "신 회장 진정성 확인해"
같은 날 입장 번복..."개인의 선언일 뿐"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고(故)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회장과 딸인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1일 "신동국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3자 연합)과 뜻을 같이하려 한다"며 "추후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3자 연합에 의결권을 모아 달라"는 내용의 공식 지지 선언을 발표했다.

앞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준비하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갈등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올해 3월 주주총회(주총) 당시 임종윤 이사, 임종훈 대표를 지지했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도 이들 형제 편에 서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신 회장이 모녀 편으로 마음을 돌렸다. 현재는 모녀와 신 회장 등 '3자 연합'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 한미사이언스는 11월 28일 3자 연합이 요구한 임시 주총을 연다.

소액주주연대는 3자 연합을 지지하게 된 배경으로 주가 하락과 오버행 이슈 등을 꼽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신동국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2015년에도 주식을 팔지 않은 진정성을 밝혔다"며 "1644억의 사재를 동원해 모녀의 상속세도 해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월 24일 서면질의서를 양측에 발송한 결과, 임종윤 사장은 친필 사인을 누락했고, 임종윤 사장에게 질의한 3월 주총에서의 약속에 대한 답변은 받을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소액주주연대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2.2%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 반발..."개인 행동"

다만 일부 소액주주는 이번 '3자 연합' 지지 결정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번 지지 결정이 이준용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 등의 결정일뿐이라는 뜻이다.

실제 지지 결정에 반발한 소액주주들은 "대부분의 소액주주는 특정 집단을 지지하지 않고 한미사이언스를 건강히 운영하고 주가를 부양할 경영권 경쟁을 원한다"며 이날 이 대표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 대표도 지지 결정을 철회하며 "(저는) 신동국 회장의 공개 지지 선언을 할 권한이 없다"며 "소액주주의 의견도 반영되지 않아, (이번 결정은) 개인의 지지 선언, 해프닝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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