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금융 전산시스템에서 대규모 입금 오류가 발생했다. 약 1700개 기관의 계좌에서 입금 착오가 나타났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체국 금융자금관리서비스(CMS) 시스템에서 자동이체 오류가 일어났다. 15일로 설정된 자동이체 건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이달 15일이 토요일이라 17일에 자동이체 처리가 됐는데, 이 과정에서 약 1700개 기관의 계좌에서 잔액이 부족해도 자동이체 처리가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별 인출 자금을 모아놓는 우체국 CMS 통합 관리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입금 처리가 되는 오류를 보였다.

자동이체 오류는 잔액이 부족해 자동이체가 되지 않았을 것에 대비해 직접 송금을 택한 기관들이 이중 이체됐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알려졌다.

우체국 금융전산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착오 입금액을 반환해 달라’는 공문을 금융권별 협회에 보내는 등 후속 대처에 나섰다.

우체국 금융 시스템은 지난 5월에도 오류를 일으킨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차세대 금융 시스템을 도입하자마자 78시간 동안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등에서 네트워크 장애가 벌어졌다. 지난 10일에도 오후 9시께부터 약 30분간 계좌이체와 입출금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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