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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코스피 입성 도전 ‘넥스틸’…공모자금으로 그린에너지 시장 개척

공모자금 활용 그린에너지 신규시장 개척
포항3공장 신사업 중심지로 낙점…250억원 투자
335만주 구주매출…IPO 흥행 변수될까

넥스틸 본사 전경. [사진 넥스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글로벌 종합강관 제조 전문기업 넥스틸이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넥스틸은 상장 후 공모자금의 절반을 활용해 그린에너지 신규시장을 개척하겠단 계획이다. 업계에선 넥스틸의 구주매출이 기업공개(IPO)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넥스틸이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그린에너지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틸은 8월 코스피 입성 후 전체 공모자금 409억원 중 250억원을 ‘포항3공장’ 설비에 사용할 예정이다. 넥스틸은 포항3공장을 그린에너지 신사업의 중심지로 낙점했다. 해당 공장에서 신재생 및 풍력 에너지 생산 시설에 사용되는 초대구경 강관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스틸은 지난 2022년 4월 6일 포항시 흥해읍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한 공장을 227억원에 매입했다. 포항3공장을 짓기 위해서다. 넥스틸은 흥해읍 부지에 공모자금 250억원을 활용해 포항3공장을 짓고, 롤벤딩(Roll Bending) 설비와 스파이럴(Spiral)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설비를 통해 롤벤더 강관과 스파이럴 강관 등 풍력발전 관련 대형 구조물에 사용되는 대구경 강관을 제작할 수 있다.

넥스틸은 대구경 강관공장인 포항3공장 시설투자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기존 중소구경 강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넥스틸 관계자는 “해상풍력 대형구조물에 필요한 강관을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신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2024년 공장 건축 및 스파이럴설비를 가동, 2025년 롤벤딩설비를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위해선 유가증권시장 입성 성공해야

넥스틸이 그린에너지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성공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해야 한다. 다만 일각에선 넥스틸의 구주매출이 수요예측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넥스틸의 공모주식 700만주(신주 365만주·구주는 335만주)로 절반 가량이 구주매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구주 매출이 많은 기업은 기관들이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기존 투자자들이 상장 후 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자금이 신규 사업에 사용되기보다는 기존 주주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공모주 투자 매력을 반감시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가진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에게 넘겨 투자 원금과 이익을 회수하는 것인데, 구주매출이 높으면 공모 자금이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활용되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간다”며 “구주매출 비중이 높으면 IPO 흥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넥스틸은 8월 2~3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500~1만2500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90억~3250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같은 달 9~10일로 예정돼있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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