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후보 3인…면면 살펴보니
다음주 중 최종 1인 선정…8월말 공식 선임 예정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KT 차기 CEO 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 KT는 다음주 중으로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후보는 8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한 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3인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이사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가나다순)는 김영섭(前 LG CNS 사장),박윤영(前 KT 사장), 차상균(서울대 교수) 등 3인이다.
1959년생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뒤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거쳐 2003년 LG CNS로 자리를 옮겼다.
LG CNS에선 경영관리본부, 하이테크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를 거쳤다. 이후 2014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5년 LG CNS 대표로 복귀했다. LG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 후보는 LG CNS 대표 취임 후 실적 내리막을 걷던 부실 자회사를 대거 정리하고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했단 평가를 받는다.
‘정통 KT 맨’으로 유명한 박윤영 KT 전 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 학사·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2년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KT(당시 한국통신)에 입사했다. 이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 기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지냈다.
특히 KT에서 컨버전스와 미래사업 등을 이끌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지난 2019년 KT 대표직에 지원해 구현모 전 KT 대표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대결 구도를 펼치기도 했다.
1958년생인 차상균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제어계측공학석사, 스탠퍼드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석채·황창규 KT 회장 시절인 2012~2019년 KT 사외이사를 지냈다. 차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뒤 회사를 글로벌 기업에 매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4부터 2019년까지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초대 원장을 맡았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약 3주간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정관 상의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 관점에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제출한 지원 서류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비대면 인터뷰 이후 위원들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27일 심층 면접 후보 3인을 결정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이승훈 위원장은 “금번 대표이사 후보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차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또한 해당 후보는 8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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