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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마쳤는데 ‘순살 아파트’라니”…LH 철근 누락 단지 5곳 어디?

준공 마친 ‘운정A34‧별내A25‧금석A2‧월송A4‧탕정2-A14’ 지하주차장 철근 부족
9곳 준공 완료, 5곳 공사 중
국토부 “8곳 보강 중, 7곳 보강 예정”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무량판 구조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국토교통부는 전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가운데 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돼 ‘순살 아파트’로 불리는 단지 15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과 시공사, 감리 담당사를 공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0일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철근 누락 단지 15곳 가운데 이미 공사를 마친 곳은 9개, 공사를 진행 중인 곳은 6개로 나타났다. 준공 완료 단지를 살펴보면 ▲파주 운정 A34 ▲충남도청이전도시 RH11 ▲수서역세권 A-3 ▲수원 당수 A3 ▲오산 세교2 A6 ▲남양주 별내 A25 ▲음성 금석 A2 ▲공주 월송 A4 ▲아산 탕정 2-A14 등 9곳이다.

공사 진행 단지는 ▲양주 회천 A-15BL ▲광주 선운2 A-2 ▲양산사송 A-2 ▲파주 운정3 A-23 ▲인천 가정2 A-1 등 6곳으로 조사됐다. 준공 단지(9곳) 가운데 이미 입주를 완료한 단지는 ▲파주 운정 A34 ▲남양주 별내 A25 ▲음성 금석 A2 ▲공주 월송 A4 ▲아산 탕정 2-A14 등으로 총 5곳이다.

국토부는 철근 누락 LH 아파트 15개 단지 가운데 7개 단지는 보강조치에 착수했고, 나머지 8개 단지도 조속히 착수할 예정이다. 또 공공뿐 아니라 민간이 발주한 무량판 구조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안전 점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LH 공공주택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안전하고 튼튼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국민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무량판 구조는 상부의 무게를 떠받치는 보 없이 기둥이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바로 지지한다. 기둥과 맞닿는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슬래브가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 주변에 전단 보강근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앞서 지난 4월 무량판 구조로 시공한 인천 검단 LH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둥 주변 전단 보강근을 충분히 넣지 않으면서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원 장관은 “아파트는 관련 법령에 따라 2~4년 주기로 정밀안전점검을 받고 있기 때문에 모든 아파트에 근거 없는 불안감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며 “과거 관행적으로 있던 안전불감증과 부실시공에 대해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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