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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펀드, 신용대출자 10명 중 9명이 정상 상환했다

신용대출 차입자 121명 중 82%가 씬파일러
“씬파일러 대출상환능력 입증…포용금융 확장할 것”

[제공 피플펀드]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피플펀드가 금융테크사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과 협업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긱워커(Gig Worker, 초단기 임시직 종사자)인 씬파일러(금융 이력 부족자)를 위해 대안정보 등을 활용한 단기신용대출인 ‘비상금대출’을 시범 공급하고 6개월간 운영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요긱’, ‘가다’, 애니맨’, ‘와요’ 등 긱워커의 일자리 매칭 플랫폼에 가입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비상금대출’은 금리 연 6~10%, 최대 300만원 한도, 3~6개월 만기 조건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이다. 이에 총 121명의 긱워커에게 인당 평균대출액 165만원, 총 2억원의 대출이 공급됐다.

지난 6개월간 대출을 운영한 결과, 차입자 기준으로는 88%, 대출취급액 기준으로는 90%가 정상 상환했다. 10대 저축은행의 지난해 소액신용대출(씬파일러 미포함) 연체율 9.3%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이번 신용대출을 받은 긱워커 121명 중 82%가 금융권 대출거절대상인 씬파일러였다. 대출받은 차입자 중 신용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은 350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4대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긱워커가 69% ▲3개월 미만의 근로소득자가 13% ▲3개월 이상 근로소득자인 투잡러가 18%를 차지했다. 채널별로는 ‘가다’의 건설노동자가 64%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요긱’ 23%, ‘애니맨’ 8%, ‘와요’ 5% 순이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이번 협업은 씬파일러의 우량성을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금의 금융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금융취약계층에게 포용 금융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확보되는 다양한 대안데이터로 인공지능(AI)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해 금융의 포용범위를 계속 확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영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사업 본부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금융 테크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금융생활 영위를 위한 크로스보더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겠다”며 “서비스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저장, 가공, 중개 등 전방위적 정보 체계를 구축해 긱워커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자, 소상공인, 크리에이터 등 재능 소득자가 보다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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