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통’ 경영전략 통했네...리딩뱅크 수복
[2023 100대 CEO] 5위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지난해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조7283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와 저성장의 위기 속 호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신한은행 순이익(3조457억원)에는 약 3000억원 뒤지며 리딩뱅크를 내준 바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8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1조6805억원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며 이 행장은 취임 1년 뒤 KB국민은행을 다시 리딩뱅크 자리로 올려놨다.
이 행장은 은행에서 경영기획과 영업그룹만 아니라 재무기획 임원 등 핵심 보직을 경험한 강점을 갖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KB금융지주 비서실장을, 이후 KB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 지주 재무기획부장, 지주 재무총괄 상무를 거쳤다. 이후 은행 경영기획그룹에서 상무와 전무를 거친 뒤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담당하며 최고경영자(CEO)에게 필요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또한 이 행장은 영업그룹 부행장 당시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이 행장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뤄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 나이기도 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다른 은행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전국 영업점에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시중은행 중 최초로 도입한 나인투식스 은행(9to6 Bank)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은행들이 지점을 축소하며 비용 절감을 고민할 때 이 행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 시간을 늘리는 역발상을 통해 고객과의 만남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나인투식스 지점을 올 8월 10개 더 늘려 현재 전국 82개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KB국민은행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찾아가는 은행 지점 KB시니어 라운지’도 고객 혜택을 늘린 대표적인 모범사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홍상수·김민희, 불륜 중 ‘득남’…혼외자 호적 '난제' 남았다
2"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경주시, 올해 105억 규모 청년정책 운영
3"2027년에는 포항산 연어 나온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순항
4수원 광교호수공원에 500명 모여…‘함께고워크’ 캠페인은 무엇?
5"망한거 아닙니다"...홈플러스, 고객·매출 더 늘었다
6또 터진 금융사고...‘취임 100일’ 강태영 농협은행장, 무거운 어깨
7금감원, 美 상호관세 대응 ‘총력’…매주 원장 주재 회의
8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5' 주관기관으로 코스포·벤기협·VC협회 선정
9"만화왕국 日에서 1위 매출이 네이버웹툰?"...라인망가, 앱 매출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