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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경영전략 통했네...리딩뱅크 수복

[2023 100대 CEO] 5위 이재근 KB국민은행장

1966년생. 서울고, 서강대 수학과.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한국과학기술원 금융공학 석사. 2017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상무. 2019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2020년 영업그룹 부행장. 2022년 KB국민은행 은행장(현) [사진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영업과 재무, 전략 등에서 능력을 갖춘 실력파다. 지난해 최연소 은행장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 행장은 자신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주며 KB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올려놨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조7283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와 저성장의 위기 속 호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신한은행 순이익(3조457억원)에는 약 3000억원 뒤지며 리딩뱅크를 내준 바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8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1조6805억원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며 이 행장은 취임 1년 뒤 KB국민은행을 다시 리딩뱅크 자리로 올려놨다.  

이 행장은 은행에서 경영기획과 영업그룹만 아니라 재무기획 임원 등 핵심 보직을 경험한 강점을 갖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KB금융지주 비서실장을, 이후 KB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 지주 재무기획부장, 지주 재무총괄 상무를 거쳤다. 이후 은행 경영기획그룹에서 상무와 전무를 거친 뒤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담당하며 최고경영자(CEO)에게 필요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또한 이 행장은 영업그룹 부행장 당시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이 행장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뤄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 나이기도 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다른 은행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전국 영업점에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시중은행 중 최초로 도입한 나인투식스 은행(9to6 Bank)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은행들이 지점을 축소하며 비용 절감을 고민할 때 이 행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 시간을 늘리는 역발상을 통해 고객과의 만남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나인투식스 지점을 올 8월 10개 더 늘려 현재 전국 82개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KB국민은행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찾아가는 은행 지점 KB시니어 라운지’도 고객 혜택을 늘린 대표적인 모범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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