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우리 친하게 지내요”…사용자와 거리 좁힐 ‘네이버 실험’ 시작한다

개인화 기능 강화한 앱 출시 전 ‘테스트’ 진행
홈피드·클립 기능 신규 도입…사용 시간 증가 목적

네이버가 신규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전 사용성 실험을 16일부터 진행한다. [제공 네이]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사용자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실험을 시작한다.

네이버는 개인화 기능을 강화한 신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기 전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AB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시작하는 AB 테스트는 일부 사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진행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편의성·안정성을 점검한 후 최종적인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탭의 구성’이다. 콘텐츠 유형에 따라 탭을 4개로 재구성했다. 홈·콘텐츠·쇼핑·클립으로 재편된 탭은 AB 테스트 대상자 간에도 노출 순서가 다르다.

홈탭에서는 ▲오늘의 날씨 ▲증시 정보 ▲자주 쓰는 서비스 바로가기 등이 배치된다. 쇼핑탭에서는 ▲사용자별 맞춤형 쇼핑 추천 ▲상품 탐색부터 주문 관리 등 네이버 쇼핑의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취향에 맞는 짧은 영상을 추천해 주는 ‘클립탭’은 이번에 신규로 마련된 서비스다.

홈탭 역시 콘텐츠가 강화된다. 신규로 제공되는 ‘홈피드’ 기능은 홈탭 하단에 위치한다. 대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과 유사한 서비스다. 맞춤형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 네이버 앱 내 이용 시간을 늘리겠단 의도가 읽힌다.

회사 측은 “개인화 추천 기술이 적용된 클립과 홈피드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는 자신의 콘텐츠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성장 기회이자,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용 시간’ 늘릴 신규 무기 추가

클립에서는 패션·뷰티·여행·스포츠·푸드는 물론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 등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네이버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노출되는 식이다. 회사 측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클립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8월부터 본격화된다”며 “차별화된 품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클립에선 중소상공인(SME)이 제작한 숏폼도 노출된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블로그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연결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 숏폼에 태그된 장소에 대한 리뷰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확인한 후 네이버 지도에서 예약하는 식의 유기적 연결도 강화된다.

‘홈피드’는 추천 구독판에서 진행했던 AI 기반의 개인화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한 서비스다. 기존 추천구독판 대비 접근성을 강화, 보다 많은 사용자가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피드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하고, 블로그, 포스트, 네이버TV, 인플루언서, 프리미엄콘텐츠, 카페 등 네이버 생태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게 추천한다. 앞서, 네이버는 홈피드에서 고품질의 AI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콘텐츠 니즈가 세분되고, 간결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앱에서 더욱 다양한 개인화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식 출시 이전까지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사용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공정위 "쿠팡이 소비자 속였는지 조사...PB상품 금지 아냐"

2의대교수단체, "의대 증원 보류 소송지휘권 발동해달라"

3 강형욱 논란 이후 첫 입장..."직원 감시 안 해"

4삼성전자 엔비디아 HBM 테스트 ‘낙방’ 입장문에 ‘특정 시점’ 담긴 까닭

5오뚜기 3세 함연지, 미국법인 입사..."마케팅 업무 담당"

6‘땡큐 엔비디아’…사상 첫 20만원 돌파한 SK하이닉스

7일요일부터 이틀간 전국 비...필리핀은 첫 태풍 기미

8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국내 허가..."약가 평가 아직"

9현대건설 창립 77주년, 기념 '헤리티지 캠페인' 영상 공개

실시간 뉴스

1공정위 "쿠팡이 소비자 속였는지 조사...PB상품 금지 아냐"

2의대교수단체, "의대 증원 보류 소송지휘권 발동해달라"

3 강형욱 논란 이후 첫 입장..."직원 감시 안 해"

4삼성전자 엔비디아 HBM 테스트 ‘낙방’ 입장문에 ‘특정 시점’ 담긴 까닭

5오뚜기 3세 함연지, 미국법인 입사..."마케팅 업무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