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500억원에서 11조원으로 ‘탄탄대로’
[2023 100대 CEO] 34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분기 말 기준 업계 최초로 자본금 1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999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회사가 약 24년 만에 220배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폭풍성장’의 배경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1961년생으로 광주고,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강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최 회장은 1989년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당시 최 회장의 무기는 ‘성실함’이었다. 그가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여의도 전 증권사의 리포트 핵심 내용을 추린 보고서를 만들어 기업들에 배포했다는 일화는 전설처럼 전해진다.
최 회장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1997년 박 회장의 제안을 받고 미래에셋 창업에 동참했다. 그 후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태동기부터 지금까지 자산운용·생명·캐피탈·증권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CEO)를 거쳤다.
그 중에서도 최 회장은 증권사에 오래 몸담으며 영업력을 확장했다. 최 회장은 1999년 12월 출범한 미래에셋증권 초대 CEO에 올라 12년간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을 일궈냈다. 이후 2016년 11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미래에셋증권을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있을 때마다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의 ‘해결사’로 불린다. 2005년 미래에셋증권 기업공개(IPO)와 2009년 미래에셋생명 기업공개, 2017년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통합은 모두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을 때 이뤄졌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해외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추가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법인 10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해외진출 및 차별화되는 투자전략, 미래를 대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결실을 맺고 수익성과에도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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