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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뚝심경영’…지주사 전환 힘 쏟는다

[2023 100대 CEO] 36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1953년생, 서울 경기고, 서울대 의과대학, 서울대 의학대학원 석·박사, 1996년 교보생명 부회장, 1999년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 2000년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2022년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현) [사진 교보생명]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의대 교수에서 기업 경영인으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신 회장은 대표로 취임한 2000년, 외환위기 후유증에 시달리던 교보생명의 전략을 ‘외형 경쟁’에서 ‘고객 중심 경영’으로 바꾸고 내실 성장에 집중했다.

이러한 경영혁신은 재무성과로 이어졌다. 신 회장 취임 당시 2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교보생명은 매년 4000억~6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 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또한 무디스 9년 연속 A1등급, 피치 11년 연속 A+등급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신 회장의 경영 능력은 비단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에는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일환으로 교보생명은 지난해 9월 모바일 통합 앱을 선보였다. 고객은 앱 하나로 보험·퇴직연금·대출·펀드·신탁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금융계약 정보도 간편 조회할 수 있다. 금융 생활 전반을 지도해주는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디지털 기반의 업무 과정 개선으로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9월 보험 청약 전 알릴 의무사항, 상세질병 고지 등 정보를 입력하면 심사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인 ‘K-PASS’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보험가입 가능 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심사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도 장점이다. 

이제 신 회장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숙원이었던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노린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지난 4월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비보험사업 영역을 넓혀 수익 다각화를 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음 인수 대상으로는 손해보험사를 물색 중이다.

지주사 전환이 이뤄지면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음하게 된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8년과 2021년 기업공개(IPO)가 좌절된 바 있다. 지주사 전환 성공 시 그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IPO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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