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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화 ‘하이트 맨’…글로벌 진출에도 진심

[2023 100대 CEO] 88위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1962년생. 서울 배재고, 연세대 수학, 연세대 MBA, 2010년 하이트맥주 부사장, 2011년 하이트진로 영업총괄 대표이사 사장, 2013 하이트진로 영업·관리총괄 대표이사, 2017년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겸임(현) [사진 하이트진로]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은 4연속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한 ‘정통 하이트 맨’이다. 지난 2011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은 김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하이트진로는 호실적을 거두며 오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김 사장은 2008년 하이트진로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면서부터 경영을 도맡아 이끌고 있다. 지난 1989년 하이트맥주에 입사한 뒤 34년간 경영기획은 물론 영업, 인사, 마케팅 등의 업무를 두루 맡으며 현재 자리에 올랐다. 현재 지주사 하이트진로홀딩스와 하이트진로의 대표이사를 모두 책임지고 있는 그는 하이트진로와 역사를 함께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2조4980억원으로 전년대비 11.38% 증가했다. 김 사장 취임 전인 2010년도 매출(7060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를 뛰어넘는 성장세다. 실적 상승을 이끈 데에는 글로벌 진출 전략에 의한 해외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소주 수출액이 2010년 533만달러(약 680억원)에서 지난해 1억2000만달러(약 1530억원)으로 125.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5년차인 2016년부터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 그의 전략이 활약한 결과다. 

김 사장의 전략이 통한 것은 글로벌에서 뿐만이 아니다. 소주와 맥주 사업에서 업계 1위가 되기 위한 ‘투 트랙’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소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을 대표주자로 내세워 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국민 소주로 불리는 참이슬과 MZ 세대를 공략한 진로이즈백이 다양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는 점을 차용해 맥주 시장에서도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하이트 진로는 내년 주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00년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100주년을 한해 앞둔 2023년 ‘변화와 혁신을 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의 각오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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