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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NA로 면세업 ‘돌파구’ 찾는다

[2023 100대 CEO] 91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1970년생, 서울 대원외국어고, 연세대 아동학,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 2009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전무, 2010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 호텔신라]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전자 고 이건희 전 회장의 장녀다. 10년 이상 호텔신라를 이끌며 사실상 ‘호텔신라=이부진’ 공식을 성립했다.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복지재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호텔신라에 입사해 경영 전략에 관여했고, 2010년 호텔신라 대표 자리에 올랐다.

호텔신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급감한 실적을 최근 회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6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줄어들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4.4% 늘어난 10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년 새 645.3% 급증해 1256억원을 달성했다.

호텔신라는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고급스러운 브랜딩을 통해 국내 호스피탈리티 업계의 대표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호텔신라의 매출을 책임지는 또 다른 분야가 면세 사업이다. 사실상 매출의 80%를 면세 사업에 의존하며 기업 외형을 키워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하늘길이 막혔고 환율이 치솟으며 면세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기업 실적은 급감했다. 호텔신라의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8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188억원, 2022년에는 7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감염병 발생 이전 수준(연간 2000억~3000억원)을 회복하기엔 부족했다.

이 사장은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실적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철저히 고객 중심의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수익 구조를 내실 있게 개선해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호텔신라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의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운영권을 따내며, 실적 회복의 기대도 높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인 로레알,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합작법인 로시안을 설립했다. 면세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급 화장품 수요가 높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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