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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역대 매출…‘열 관리’ 수혜 기대

[2023 100대 CEO] 77위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1959년생, 부산 중앙고, 부산대 기계공학, 2017년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 2020년 현대위아 사장, 2021년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 현대위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은 ‘자동차 부품 전문가’로 불린다. 부산 중앙고와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대차 부품개발사업부장과 현대차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구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위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조2851억원으로 15.9% 뛰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특히 차량 부품 매출액은 2조726억원, 영업이익은 629억원으로 각각 16.9%, 22.1% 성장했다. 

또 정 사장은 과제였던 기계사업 수익 개선을 이끌어냈다. 현대위아 기계사업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25억원과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43.8% 증가했다. 정 사장 취임 이후 기계사업 중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효율성을 높였던 점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현대위아는 친환경 부품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이 취임 당시 내걸었던 “통합 열 관리 시스템과 전동화를 기반으로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이끄는 부품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다가선 셈이다. 

특히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열 관리 부품이 앞으로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위아는 ‘냉각수 허브 모듈’ 개발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 냉각수 허브 모듈은 전기차 배터리와 구동장치 및 전장 부품의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동 부품과 배터리 낵악을 담당하는 장치를 통합해 효율을 크게 높였다. 이 모듈은 올해 출시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와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에 탑재됐다. 

열 관리 부품은 전기차 배터리부터 구동 장치, 전장 부품의 열을 관리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핵심 장치다. 현대위아는 최근 경기 의왕연구소에 열 관리 부품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동을 구축하기도 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시험동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열 관리를 넘어 실내 공기까지 아우르는 ‘전기차 통합 열 관리 시스템(ITMS)’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그간 외부 협력사에서 부품을 공급받았다면 이를 내재화하겠다는 것이 현대위아의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열 관리 사업 내재화로 오는 202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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