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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험한 적 없는 SUV”...5년 만에 확 달라진 현대차 싼타페

강인하고 독창적인 실루엣으로 독보적 존재감 선사
테일게이트 공간서 이어지는 넓은 실내 공간 매력적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현대차 싼타페.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가 5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직전까지 특별할 것 없는 이미지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온 이 차가 국내 대표 SUV로 이름을 날리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10일 ‘디 올 뉴 싼타페’(The all-new SANTA FE, 이하 신형 싼타페)의 핵심 사양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지난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돼 새롭게 탄생한 5세대 모델이다.

현대차 측은 신형 싼타페의 특징으로 ▲견고하고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외장 ▲새로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게 해줄 대형 테일게이트와 동급 최대 실내 공간 ▲가족들과 장거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쾌적한 공간 ▲고객을 배려한 다채로운 최첨단 편의 사양 및 안전 사양 ▲고객들이 선호하는 엔진 라인업과 우수한 주행 및 안전 성능 등을 꼽았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운전석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이날 공개된 월드 프리미어 영상은 1세대부터 이번 5세대까지 이어져 온 싼타페만의 헤리티지를 기념하기 위해 싼타페의 근원이 된 미국 뉴멕시코주 싼타페 지역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Open for More’(오픈 포 모어, 또 다른 일상의 경험을 열다)를 콘셉트로 넓고 견고한 신형 싼타페의 테일게이트를 여는 순간 평범했던 적재공간이 나만의 열린 테라스가 돼 아웃도어를 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일상 속 경험의 폭을 확장시켜 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번째 SUV인 싼타페는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된 이래 전 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며 “광활한 아웃도어와 도심을 아우르는 이번 5세대 싼타페의 대담하고 강인한 존재감을 통해 중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간의 마법으로 차별화된 경험 선사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월드 프리미어 영상 공개 하루 전인 지난 9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실차 공개 및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신형 싼타페 개발진이 강조한 것은 ‘공간’이다. 발표자로 나선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는 “프로젝트의 시작점은 실내 공간이었다”며 “큰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프론트 오버행을 줄였으며, 이를 휠베이스(축간거리)와 리어 오버행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형 싼타페는 기존보다 넓어진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전장 4830mm(기존 대비 +45mm), 축간거리 2815mm(+50mm), 전폭 1900mm(기존과 동일), 전고 1720mm(+35mm)로 기존보다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전동식 2열 독립 시트를 갖춘 신형 싼타페. [사진 이지완 기자]

현대차 신형 싼타페의 2~3열 시트 폴딩 모습. 차박 등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사진 이지완 기자]
신형 싼타페의 수하물 용량은 차급 최고 수준인 725ℓ(VDA 기준)다. 골프 가방(캐디백)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이 충분히 들어간다.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이 확보된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신형 싼타페에는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하는 테라스 콘셉트의 대형 테일게이트도 적용됐다. 고객 가치가 가장 집약되는 대형 테일게이트 공간은 실내 공간과 함께 탑승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채로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 고속도로 주행보조 2, 디지털 센서 미러,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 UV-C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 트레이, e-하이패스, 디지털 키 2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도 갖췄다.

현대차는 오는 17일 신형 싼타페를 국내 공식 출시한 뒤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판매 가격은 이날 공개된다.
신형 싼타페의 공간 활용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는 9일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신형 싼타페의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했다. 골프백을 대각선으로 넣을 필요가 없어 좋은 신형 싼타페다. [사진 이지완 기자]
현대차는 우선 2.5터보 가솔린 모델의 판매를 시작한다. 1.6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객 인도는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기술 내재화를 통해 자체 개발한 신규 배터리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산업부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내수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1% 줄어든 2만8000대에 머물렀지만, 신형 싼타페의 상품 경쟁력을 자신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밝힌 올해(8월 출시 기준) 내수 판매 목표는 2만8000대다. 약 5개월 간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2만8705대)를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김윤수 현대차 국내 마케팅실장(상무)은 “최근 무뎌진 개성, 무난한 이미지 등으로 시장에서 경쟁 모델 대비 낮은 점유율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신형 싼타페는 유니크하고 강인한 디자인, 세련된 내외장 등으로 기존 SUV와 차별화됐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특별하고 비범한 SUV가 신형 싼타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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