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국내 '이란 동결자금' 8조원 해제…양국 관계 개선 '신호탄'
- 이란 내 미국인 5명 석방 조건
이란 측 "스위스 은행으로 60억 달러 송금"

1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이란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5명이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간 것으로 이란 정부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 교도소에 수감된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동결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명의 계좌에 동결된 자금은 약 70억 달러(9조2000억원)로 알려졌다. 이날 이란 측이 스위스 은행으로 송금됐다고 밝힌 액수도 60억 달러(약 8조원)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한국의 은행들이 석유 결제 대금 등 동결된 자국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2010년부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한국에 대한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대금을 지불했다.
이후 2018년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가 2019년 5월 동결됐다.
2021년에는 이란 지도층은 동결 자금을 문제 삼으며 한국을 향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당시 이란 최고 지도자는 한국 기업이 생산한 가전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고,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한다는 엄포도 내놨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케미호와 선원을 나포했다가 약 석 달 만에 풀어준 바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를 복원하고 이란 내 잡힌 미국 시민을 석방하기 위해 동결 자금을 협상 도구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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