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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모기 아냐…벌써 500명 감염된 말라리아 증상은?

연말까지 환자수 700명 돌파할 듯
오한‧발열 등 감기와 유사 증세

5월1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모기 분류작업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아직 8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연말엔 700명에 이를 기세다.

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509명이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환자 수 420명을 넘어선 수치다. 

지금의 추세라면 연말까지 말라리아 환자 수는 7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연간 기준으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1년(826년) 이후 700명을 넘지 않았다. 600명을 넘어선 해도 2014년(638명), 2015년(699명), 2016년(673명) 등 세 차례뿐이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385명(2020년), 294명(2021년), 420명(2022년) 등으로 감소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돼 야외활동이 늘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자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지역적으로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시기적으로는 6∼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이 낮다.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으로는 오한·고열·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데 초기에는 권태감 및 발열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며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은 수분 내지 한두 시간 동안 오한·두통·구역 등을 보이는 ‘오한 전율기’를 거쳐 따뜻하고 건조한피부·빈맥·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으면 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법 및 용량에 맞게 치료제를 모두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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