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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숯으로 4번 걸러 더 깨끗해졌다...‘서민술 공식’ 참이슬 [1000억 식품의 비밀]

출시 2년 만 단일 브랜드로 전국 시장 50% 점유율
10년간 연평균 5%씩 성장...지난해 판매량 9% ↑

참이슬은 출시 때부터 소주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출시 2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 전국 시장의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사진은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사진 하이트진로]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대나무 숯으로 여과한 깨끗한 소주 ‘참이슬’.

1998년 10월 탄생한 참이슬은 출시 직후부터 소주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출시 2년 만에 전국 시장의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민 소주로 자리 잡았다. 10년간 연평균 5%씩 성장해 온 참이슬 후레쉬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참이슬(후레쉬, 오리지널 모두 포함)은 1998년 10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1억병, 9개월 만에 2억병, 11개월 만에 3억병이 팔리는 등 국내 소주 중 ‘최단 기간, 최다 판매’라는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24년 3개월간 누적 기준으로만 375억병 판매됐으며 이는 1초당 49병 판매되는 꼴이다. 지난 20년간 참이슬의 진화는 계속됐다. 하이트진로는 2007년 8월 제품 리뉴얼을 통해 기존 국내 소주 제품에 사용되는 첨가물인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 과당을 사용했고, 2009년 12월에는 기존의 대나무 숱 정제공법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난 대나무 활성숯 정제공정을 도입해 참이슬의 주질을 더욱 부드럽게 개선했다.

이후 2012년에는 쌀·보리·고구마·타피오카 등 100% 천연원료에서 발효 증류한 순수 알코올과 핀란드산 결정과당과 서아프리카 열대 과일에서 추출한 토마틴 등 100% 식물성 천연 첨가물만을 사용해 참이슬 특유의 깨끗한 맛을 정립해 갔다. 2014년 2월에는 식물성 천연첨가물을 강화하고 대나무 활성숯을 활용한 자연주의 정제공법을 통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며 술 맛을 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8년 4월에는 참이슬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공법과 도수에 변화를 줬다. 이를 통해 음용감을 개선하고 이슬을 형상화한 이형 라벨을 업계 최초 적용해 차별화했다. 참이슬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이기도 하다. 22년 연속 증류주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해외에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6월 영국의 주류전문지인 ‘드링크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참이슬은 위스키·보드카·럼·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Distilled Spirits) 판매량 22년 연속 1위를 기록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이 1억 상자(상자당 9리터(ℓ) 기준) 판매됐다. 전 세계 증류주 시장이 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로는 2021년보다 약 7%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미국·중화권 지역의 과일 소주 열풍, 해외 현지 가정 채널 입점 확대, 해외 온라인 활용 브랜드 홍보활동, 국내 다양한 협업 활동 및 페스티벌 개최 등 변화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소주’는 세계지식재산기구(NIPO)가 인정하는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으로 등재됐다. 국제적인 상품의 명칭을 통일한 것으로 대한민국 소주의 인지도와 고유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하이트진로는 최근 동남아시아, 중화권 지역에 과일 소주 열풍을 일으키고 현지 채널 입점을 확대하는 등 소주 인지도를 확대, 대한민국 소주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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